[안태봉의 여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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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왜 약방사후문처럼 대비를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박재삼 시인의 시 구절이 생각이 난다.
'바람은 천 년 전의 것을 지금도 되풀이 하고 있다'고 말이다.
지난 주에는 효에 대해서 살폈는데 이번 주에도 효에 대해서 말해야겠다.
효는 말과 행실로부터 시작된다. 말과 행실은 사람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 행실이 돈독하고 공손하다는 것은 성실함을 갖추었기에 타인에게 감동을 주고 남음이 있다.
세상의 이치는 모두 마음 씀씀이와 관련돼 있음을 보아야 되고 알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다스리거나 이치를 밝히고 사사로운 욕심을 이기는 공부를 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효행(孝行)이다.
관대하고 온화한 모습은 남을 포용하는 인(仁)의 덕이고 강하고 굳센 모습은 그야말로 꽉 붙잡아 지키는 것이 의(義)의 덕이며 매사에 삼가고 엄숙하며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모습을 예(禮)의 덕이라 말할 수 있고 문리(文理)가 상세하고 모습은 분별력을 갖춘 것을 지(知)의 덕이라 할 수 있다.
공손하면서 예가 없으면 난동을 부리게 되며, 정직하면서 예가 없으면 박절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옛부터 이 인ㆍ의ㆍ예ㆍ지는 효의 근본을 삼았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효도는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말하자면 인성교육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효의 실천은 생전(生前)의 효행과 사후(死後)의 효행이 동시에 행해져야 비로소 효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수 있다.
생전의 효행은 그런대로 관습에 의해 어느 정도로 이행되고 있으나 사후의 효행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다반사다.
바로 여기에 만고의 진리가 존재한다.
"사후의 효행은 나의 성공 실패의 열쇄이며, 사후 효행의 실천은 보상신의 무외력(無畏力)에 의한 예로써 배우고 체험해야 된다"고 경산 노장이 설파했다.
그는 또 다시 말한다.
"효행에서 얻어지는 사회적 효과는 정말 크고 방대하다. 그 중 첫째로 꼽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난과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 효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가난의 고통에서 벗어난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는데, 자신의 대(代)에서 끊어야 비로소 후손이 발복할 수 있다. 요즈음 `금수저다 흙수저다`라고 하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됐다.
둘째,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저출산과 노령화 시대로 급속도로 가고 있다. 결혼, 출산을 기피하는 20, 30대를 지금 돌보지 않으면 국가적 빈곤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결혼과 출산은 조상에 대한 보답이요 의무다.
효의 덕목 중 가장 큰 것이 후손을 번창시키는 일이다.
저 인구가 15억이 되는 중국도 1자녀 갖기를 포기하는 것을 보더라도 출산장려는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원천임을 알아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았던 프랑스는 이제 세계 최대의 출산국이 됐다. 그 이면에는 자녀양육비, 의무교육 등을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있기에 가능했다.
셋째로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지금 우리는 이념, 계층, 세대, 지역, 노사, 빈부 갈등 등 온갖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갈등 수준이 하위를 맴돌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사실. 그것은 효행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숙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