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봉의 여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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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이 효정신의 이행이야말로 새로운 내일을 관조하는 힘을 키울 수 있고 또한 얻을 수 있으며, 핵가족의 구심점을 만들 수 있는 원천이다.
도덕윤리의 성립은 바로 효에서 비롯됨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효다.
효를 행하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후세에 대한 저금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효는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실천하면 되는 아주 손쉬운 방법의 하나이기에 실천하면 된다.
"생전에 못 다한 효라도 지금 당장 효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나면 기분이 개운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효는 영원히 지속돼야 하는 우리의 기본양심이자 도리임을 항시 자각해야 된다"고 경산 큰스님이 강조하고 "효를 행하는 집안을 보면 가난이 없고 패가망신 당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팔십 노구를 이끌고 `효함회`를 운영하는 경산 큰스님은 나라를 바로 살리는 길은 효만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선상 보소. 효는 권력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도 모두 평등하게 실천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효의 기본정신이 아니겠능교" 본 위원과 대화 내내 효를 빼고는 다른 말이 있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효에 관한 기록이 있는 효경(孝經)이나 명심보감에 보면 수두룩 빽빽하게 나와 있어도 이는 입으로만 하지, 실천이 없기 때문에 소귀에 경읽기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정철의 송강가사가 뇌리에 떠오른다.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하리/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도의 당위성을 표출한 가사이기에 다시 한 번 읊조려 보았다.
이 효는 동서고금을 통해 안 통하는 곳이 없고, 효도를 생각하고 효를 행하면 반드시 하늘이 복과 함께 지혜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명심보감 효행편 첫 장에 다음과 같은 귀절이 있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아아 애닯다. 어버이시여, 나를 낳아기르시니/그 은혜 갖고자 하나 그 은혜 하늘같이 끝이 없구나
과연 `나`라는 실체는 어디서부터 나왔는가. 분명코 어머님 뱃속에서 10개월을 채우고(개중에는 미숙아도 있지만) 세상 밖으로 나온다.
중국고서 한씨외전에도 보면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나무가 조용해지려고 하나 바람이 자지 않음을 한탄한다고 하니, 즉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려 하나 이미 돌아가시고 이 세상에 안 계심을 한탄하는 말로 쓰여진다.
효를 인위적으로 가설적으로 하자는 것이 아니고 오늘 이 시간부터 부모님에게 안위를 묻고 살펴보는 것 또한 효의 한 방편이 아니겠는가.
효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도리로서 실천해 보는 것도 또한 좋은 것이다.
아버지가 곰배팔이면 자신도 곰배팔의 아들임을 아무도 부인치 못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
하늘의 이치가 아무리 그냥 있는 것 같아도 시절 인연 따라 운행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