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치권으로부터 `낙동강벨트`와 남해안 벨트로 불리는 김해시와 양산시 시장 선거에 이어 거제시ㆍ통영시ㆍ고성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낙동강을 마주한 양 시는 더불어민주당 두 전직 대통령과 밀접한 도시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묘역이 있는 곳이 김해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부터 살다 지난 5월 10일 퇴임 후 돌아온 곳이 양산시다.
이런 정치적 배경으로 민주당 바람이 강했던 직전 7회 지방선거 때 두 도시 시장ㆍ경남도의회 지역구ㆍ시의회 지역구를 민주당이 휩쓸었다.
그러나 4년 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민주당 두 전직 대통령 후광 효과가 새 정부 출범 직후 국정안정을 바라며 집권여당을 택한 표심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6ㆍ1 지방선거 경남도의회 김해시 지역구 8곳 중 7곳에서 승리했다.
경남도의회 김해시 지역구가 7곳이던 직전 선거 때 국민의힘은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우위였던 경남도의회 양산시 지역구에서 모두 이겼다.
4년 전 국민의힘은 경남도의회 양산시 지역구 4석 중 단 1석만 차지했다.
그러나 의석이 2석 늘어난 이번 선거 때 6석 전부를 가져갔다.
두 지역 시의회는 다수당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국민의힘은 김해시의회 25석(지역구 22석ㆍ비례 3석) 중 14석(지역구 12석ㆍ비례 2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탈환했다.
양산시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19석(지역구 17석ㆍ비례 2석) 중 11석(지역구 10석ㆍ비례 1석)을 확보해 다수당에 복귀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김해시 국회의원 지역구 2석(김해갑ㆍ을), 양산시 국회의원 지역구 2석 중 1석(양산을)을 제외한 김해시ㆍ양산시 지역 정가가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됐다.
또 현직 단체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이었던 `남해안 벨트`에도 국민의힘 바람이 불었다.
남해안을 낀 거제시ㆍ통영시ㆍ고성군과 행정구역 전체가 섬인 남해군은 `남해안 벨트`로 분류된다. 이들 지역은 직전 지방선거인 4년 전 처음으로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다.
거제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거제시ㆍ통영시ㆍ고성군 모두 바닷가와 인접해 조선산업이 발달했다.
남해군은 정당보다 인물 위주 투표를 해온 특징이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당선인이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장 당선인은 남해군의 첫 진보 성향 지자체장이자 처음으로 재선한 진보 지자체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반면 거제시ㆍ통영시ㆍ고성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한 다크호스가 승리했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상근 당선인이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백두현 후보를 이겼다. 15% 포인트 가까운 득표 차를 내는 가뿐한 승리였다.
국민의힘은 통영시장ㆍ거제시장 선거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탈환에 성공했다.
두 지역은 국민의힘 경선 갈등으로 무소속 후보가 나와 보수표가 분산된 상황에도 국민의힘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영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천영기 당선인이 현직 시장인 민주당 강석주 후보를 꺾었다.
거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종우 당선인이 수성에 나선 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1%포인트 미만 차이로 승리했다.
한편 경남지역 광역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몰락하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송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