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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이라는 그리운 이름

마산이라는 그리운 이름

창원일보 | 입력 : 2024/04/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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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 편집국장
세월이 가면 사람이나 도시나 모두 늙어간다. 노후화된다는 말이다. 국가도 흥망성쇠를 겪는다.
 


마산은 대표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 마산을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이런 소개가 나온다.
 


`2010년 7월 1일 마산시ㆍ창원시ㆍ진해시가 통합해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신설된 구이다. 동쪽은 성산구ㆍ진해구와, 북쪽은 함안군ㆍ마산회원구와, 서쪽은 고성군ㆍ진주시와 접하고, 남쪽은 진해만에 면한다` 실소가 나온다.
 


이제 역사는 마산을 창원시의 5개 행정구 중 두 개`합포구와 회원구`로 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는 게 많은 `네이버`가 첫번째 소개로 그렇게 `마산`을 알리는 것은 세태의 변화를 반영하는 단면이다.
 


마산은 `위키백과`에 더 자세히 소개된다.
 


`마산시(馬山市)는 대한민국의 폐지된 행정 구역으로, 경상남도 중남부에 1910년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100년간 존재했던 시이다`그렇다. 마산은 `100년간 존재했던 시`다.
 


위키백과는 `2010년 7월 1일에 인근에 위치한 창원시ㆍ진해시와 통합해,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 속하는 지역`이라 했다. 통합될 당시 기자는 마산시청에 주재기자로 출입했는데 이 과정을 너무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할까.(지금도 주변에 자랑스레 말한다) 마산은 예로부터 합포로 불리던 중요한 항구였다. 19세기 말부터 근대적인 항구로 개발됐으니 항구도시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마산은 1960년대 3ㆍ15 마산 의거와 1970년대 부마민주항쟁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운동의 발상지이자, 마산자유무역지역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경제부흥의 도화선이 된 도시였다.
 


근대화의 산 역사라는 거다. 특히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조성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유입돼 대한민국 8대 도시 안에 들기도 했다. 1990년에는 통계청 조사 인구가 50만 명을 돌파했고, 회원구와 합포구가 신설됐다.
 


그러나, 인근에 계획도시인 창원시가 태동하면서 1990년대 초부터 인구 유출이 가속화됐다. 급기야 1995년 1월 1일 도농통합 직전에는 인구가 35만명까지 줄어들었다. 마산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내서읍에 택지지구를 개발하는 등 인구 감소폭을 완화시켰지만 인구가 40만 명인 시에 `구`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돼 2000년 12월 31일에 `구`를 폐지하기도 했다.
 


이런 마산이 행정 통합으로 창원시에 흡수되더니 구 상권은 급속히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오늘에 이르렀다.
 


통합 때 통합 시청사 이전을 진해 또는 마산으로 한 약속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마산에 두 개 있던 백화점이 이름을 바꾸면서 이리저리 생존을 모색하다가 이제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6월로 간판을 내린다 한다.
 


혹자들은 `아~ 옛날이여`를 외칠 지도 모르겠다. 기자도 덩달아 `아~ 마산이여`를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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