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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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체육회 前 사무처장ㆍ보건행정학 박사 |
이번 초청회의 핵심은 체육 단체와 지역 기업 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재정적 기반을 보완하고, 시민 건강과 스포츠 활성화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
박성호 창원시체육회장은 "창원시 산하 모든 종목단체가 지역 기업과 1:1 매칭돼 후원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향후 확대 계획도 밝혔다. 이는 단발성 후원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창원시체육회의 이 같은 시도는 다른 지자체 체육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강원 정선군체육회는 지역 기업과 `1사1스포츠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각 종목별로 기업 후원을 연계해 선수 육성과 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충청북도체육회 역시 지역 의료기관, 교육기관, 유통기업, 관광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체육회 소속 종목단체 및 체육인들에게 실질적인 후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지역 체육 발전이 공공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참여와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 기업이 체육을 단순한 후원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 및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도 차원에서는 `체육 메세나 매칭 펀드` 같은 제도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지역 체육종목단체에 1,000만원을 후원하면 도 메세나협회나 지방정부에서 동일 금액을 매칭 지원하는 구조다. 이 제도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체육단체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 속에 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제 체육도 문화예술처럼 `메세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창원시체육회의 이번 초청회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지역 체육과 기업의 상생, 건강한 시민사회 구축이라는 다중적 의미를 실현한 선도적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각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도 지역기업과의 협력 구조를 제도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지역 체육의 발전은 곧 지역민의 건강, 자긍심, 지역경제와 직결된다. 체육은 소모적 비용이 아닌, 사회적 자본에 대한 `선제적 투자`다. 창원시체육회의 선도적 모델을 타 지역이 벤치마킹한다면, 대한민국 스포츠 생태계는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