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민들 "이런 모습 보려고 투표했나" 후회막급 권병철 군의회 의장 시험대…개원 못하고 파행 거듭
부의장 선출 두고 두 차례 무산 등 공전만
민주 김영동 단독 출마했으나 견제표 부결
20일 임시회로 미뤄 다시 절차 진행 예정
민선 9기 함안군의회가 공전하고 있다.
자리다툼으로 인해서다. 여기다 정당 간 견제와 국힘 내분도 한몫을 더했다.
이로 인해 부의장은 물론 각 상임위원장 선출도 못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나눠먹기식 고질적 형태가 또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에 군민들의 눈총은 따갑다.
10대 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이다.
당장 권병철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권 의장은 5선이다. 함안군의회 의원중 최다선이면서도 연령적으로도 맨 위다.
이런 이가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남다른 리더쉽이 기대됐다. 그러나 권 의장의 최근 행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함안군의회는 지난 13일 오전 제32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원 구성에 실패, 오는 20일 다시 회기를 열기로 했다.
그 사이 시급한 함안군 현안들은 미뤄져 민선 9기 차석호 군수의 순조로운 출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애초 군의회는 이날 오전 부의장과 상임위원을 선출하고 오후에 개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의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다음 임시회는 오는 20일로 미뤄졌다.
현재 10대 함안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파행은 군의회가 지난 6일 10대 의회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의장 선거에는 5선 권병철 의원(국민의힘)과 3선 황철용 의원(국민의힘)이 등록해 세 차례 투표에도 5대 5 균형이 깨지지 않자 결국 군의회 규정에 따라 다선인 권 의원이 어렵게 전반기 의장 자리를 차지했다.
부의장에는 김영동 의원이 단독 출마했지만 의원들은 찬반 투표에서 반대 6표로 부결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수당인 민주당 김영동 의원의 부의장 선출을 막은 셈이다. 결국 의장과 부의장 자리 모두를 독식하겠다는 심산을 드러낸 것.
군민들은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도 출범 초기부터 자리다툼을 하는 모양이 너무 볼썽사납다"고 지적한다.
칠원읍 A씨(62)는 "군의회에 뭘 바라겠느냐"며 "어차피 자리다툼과 이권등에 4년을 보낼 텐데.."라며 힐난했다.
가야읍의 B씨(42)는 "한낱 희망을 걸어본 우리 유권자들이 바보가 된 격"이라면서 "이런 투표를 왜 했는지 후회스럽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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