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함께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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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함안 출생 2002년 자유시 등단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참글문학, 붗꽃문학, 마산문학 회원 시집 `봄의 지퍼가 터지다` |
진전면 평암리934
시나브로 농원에
배달된 봄
상추, 머위, 달래
푸른 반찬들이 먼저
식탁 위에 올라앉고
잘 구운 삼겹살
가마솥 하얀 쌀밥
젓가락 바쁜
봄 한 끼
텃밭 나가
소쿠리 안에
흙 묻은
한 편의 시가
따라왔다
먼지 떨구듯
미사여구 다 버리고 나니
알몸이 된 시
주둥이 쑥 내민 개나리
짙은 입술 진달래
황홀한 꽃 빛 앞에
쪼그리고 앉은
나의 시는
오늘도
미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