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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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두화 부장/ 하동 주재 |
하동군의 중심은 하동읍이다.
행정과 상권이 집중돼 있고 군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생활하는 곳이지만, 정작 원도심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것이 주차난이다.
하동읍에는 관광객이나 전지훈련을 위해 찾아오는 대형버스 한 대 제대로 세울 공간이 부족하다.
외지에서 온 버스가 읍내에 주차하면 민원이 발생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하동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시장 상인들은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손님들이 시장 방문을 꺼리고 있다고 호소한다.
여기에 일부 군민들은 하동시장의 물가가 인근 시ㆍ군 시장보다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차와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시장 활성화도, 원도심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동군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원도심 주차 종합대책부터 세워야 한다.
승용차뿐 아니라 관광버스와 전지훈련 차량까지 고려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공영주차장 확대는 물론 공공부지와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하동시장과 원도심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는 정책이다.
시장만 고쳐서는 사람이 오지 않는다.
주차장, 보행환경, 먹거리, 관광, 문화시설 등을 연결해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시장 상인들의 자구 노력이다.
행정이 주차장과 시설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 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가격과 품질, 친절,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들이 다시 하동시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
하동군의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원도심 활성화 예산을 심의하면서 보여주기식 사업보다는 실제로 주민과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결국 원도심 활성화는 하동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동군은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군의회는 예산을 제대로 심의ㆍ감시하며 상인들은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군민들은 지역시장을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하동읍에 사람이 모여야 하동시장이 살고 시장이 살아야 원도심 상권도 살아난다.
말로만 원도심 활성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주차부터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원도심이 살아야 하동군이 산다.
이제는 계획보다 실천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