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나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재산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경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홍 지사는 재산총액 25억5천554만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1,791만원이 늘어났다.
급여소득과 부동산 가액 변동 등으로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장남 결혼으로 재산 고지거부와 부동산 가액 변동 때문에 지난해 4억원 넘게 줄었다고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재산 증감 폭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홍 지사는 17명의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6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6,914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1억 9,520만원보다 1억 2,606만원이 늘었지만,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17명의 교육감 중에서 3년 연속 재산이 가장 적었다.
박 교육감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생활자금 등으로 쓴 탓에 채무를 일부 상환한 데다 차량을 신규 구입하고 생활비 등을 지출하면서 이러한 재산을 신고했다.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은 9억107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부동산 가액변동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986만원이 늘어났다.
18명 시장·군수 중에서는 15명의 재산이 늘고 3명의 재산은 줄었다.
11명이 10억원 이상 자산가였고 나머지는 1억∼9억원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 출신인 나동연 양산시장과 도의원 출신인 임창호 함양군수, 축산업을 하는 오영호 의령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전국 기초단체장 재산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 시장은 2억 8,699만원이 늘어난 65억 392만원을, 임 군수는 1억 1,329만원이 늘어난 44억 5,015만원을, 오 군수는 1억 2,103만원이 늘어난 44억 3,33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전국 기초단체장 4위 자산가인 나 시장은 급여와 임대소득, 부동산 가액변동이 재산 증가 이유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당선된 허성곤 김해시장과 양동인 거창군수는 각각 10억 1,746만원과 1억 174만원을 신고했다. 양 군수는 도내 기초단체장 중에서 재산이 가장 적었다.
도단위 기관 재산총액 상위 1위는 58억 9,141만원을 신고한 류순철 도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자산가로 나타났다. 하위 1위는 -1억 2,453만원을 신고한 심정태 도의원이었다.
강영봉 고성군의원은 지난해보다 52억 6,747만원이 늘어난 66억 2,902만원을 신고해 시·군단위 기관 재산총액 1위와 재산증가 상위 1위를 기록했다. 매도한 부동산 가액과 실거래가액의 차이와 급여소득, 부동산 가액변동으로 급격하게 재산이 늘어났다.
김주석 함안군의회 의장은 2,644만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4억 4,61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재산총액 하위 1위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이번에 공개된 재산변동 신고사항은 오는 6월 말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재산 심사 결과 공직자가 등록대상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기재했을 때,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받는다고 도는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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