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산미술관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기획 초대전 지랄발광(知剌發光)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지랄발광(知剌發光)展 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정신성의 표출이자 무형적이고 자유분방한 생명력의 결정체인 기를 형상화시킨 `기화(氣畵)`를 주제로 한 최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 금경의 회화는 줄곧 비대상적이고 비형상적이었다.
이젤 회화의 전통을 총체적으로 부정했던 잭슨폴록처럼 전통적인 회화의 표현방식을 의도적으로 거부한지 오래다.
작가의 작업방식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거나 흘릴 때 생기는 효과와 전 속력으로 붓을 휘두르거나 내리그어 생기는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선에 기댄다.
이를테면 바닥에 펼쳐놓은 폭 2.7m, 길이 12m 대형 천위에 물감을 한 호흡에 뿌려서 마무리한 작업에서부터 안료를 흘리거나 빠른 붓질을 남기는 방식 등 모두 흉내나 모방을 불허하는 작품들이다. 오로지 금경만의 내ㆍ외적 에너지의 분출로 산출된 소산물이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기화` 대부분이 그렇다.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커다란 붓이 지나간 결을 따라 역동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추상표현주의가 그랬듯이 자신만의 환원 불가능한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지랄이라면 발광은 그 결과가 될 것이다. 작가에게는 핵심은 지랄이 아닌 발광(發光)에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온전히 작가의 삶의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 주는 작업을 선사하고자 한다.
금경은 대구대학교 대학원 미술ㆍ디자인학 박사,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동아대학교 미술대학 회화. 개인전 15회. 단체전 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 관람 문의는 대산미술관(055-291-5237)으로 하면된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68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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