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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 |
올해는 우리나라에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지 50년이 되고, 가야산국립공원은 1972년에 지정돼 올해 45살이 된다.
나이 마흔다섯이라고 하면, 불혹(不惑)을 넘어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이다.
사람도 그렇듯이 45살 즈음이 되면 지나온 세월을 반추해보기도 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계획을 꾸려나갈 때이기도 하다.
가야산국립공원은 45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가 있는 곳, 또는 수학여행의 추억이 있는 관광지 정도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야산국립공원은 불교ㆍ유교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생태경관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이 가득한 공원이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러한 매력을 탐방객이 만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설관리와 탐방문화 개선에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1년 저지대 수평탐방로인 `소리길` 을 열면서 최근 연간 65만명이 소리길을 방문할 정도로 탐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자락을 따라 잘 정비된 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말년에 은거해 시구(詩句)를 읊으며 여생을 보냈던 홍류동계곡과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품고 있는 해인사를 탐방할 수 있다.
그리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만물상 코스를 2010년에 개방해 가야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가야산만의 특징적인 경관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태복지를 실현하고자 했다.
더불어 올해 연말 즈음 완공되는 가야산생태탐방원 개원을 통해 미래세대 생태체험과 환경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0월 20일부터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되면서, 수많은 탐방객이 가야산국립공원을 찾아 공원의 역사ㆍ문화적 가치와 함께 아름다운 생태경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사무소는 우선 가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해 장애인과 노약자 등 가야산의 비경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없는 분들을 위해 간접체험의 기회를 확대하는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우리 사무소는 4차 산업의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가야산국립공원의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탐방객과 환경교육 참여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자연보전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고, 무인비행장치(드론)을 활용해 직접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관리를 확대해 나가는 등 새로운 기술을 공원관리에 접목해 운영할 계획이다.
`과거는 지식의 원천이며, 미래는 희망의 원천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 격언처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45년간의 노력과 발전을 밑거름 삼아 희망찬 미래를 준비해, 자연과 사람,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보호지역 관리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가야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모든 탐방객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7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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