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주권연합(상임대표 정시식)이 경남도가 지난해 12월 28일 `사람중심`,`안전우선`으로 한걸음 내딛는 창원터널 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터널 안전대책 협의체`가 제안한 37건 중 21건을 우선시행한다는 방침에 대해 딴지를 걸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이하 시민주권연합)은 "경남도가 대중교통 대책과 자동차전용도로에 따른 대체우회도로 대안이 21건 중 단 하나도 없다"며 "이번 대책은 `팥 없는 팥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민주권연합은 "2017년 창원시와 김해시가 공동으로 `창원터널 자동차전용도로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수행기관ㆍ경남발전연구원)을 맡긴 결과, 시내버스 불법입석에 대해 증차를 통한 입석금지를 대안으로 제시했음에도 경남도와 창원시ㆍ김해시 모두 침묵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으로 ▲58ㆍ59번 김해시내버스 8대의 45인승 좌석버스로 차량 교체 ▲97ㆍ98번 김해시내버스 각각 38인승 버스 2대 증차 ▲170번 창원시내버스 38인승 버스 3대 증차를 제시한바 있다.
시민주권연합은 "이 용역보고서가 최종 납품된 지 한 달 이상 지났음에도 경남도ㆍ창원시ㆍ김해시는 창원터널을 경유하는 5개 노선 시내버스 문제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7조의2와 동법 시행령 제17조의2 2항 3조에 의거해 입석운행을 할 수 없음에도 매일 위법 사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창원행(오전), 김해행(오후)에 5개 노선 모두 입석 승객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지자체들이 외면해 시민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는 게 시민주권연합의 지적이다.
시민주권연합은 대체도로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도 지적했다.
도로법 제48조 2항에 따르면 "자동차전용도로를 지정할 때에는 해당 구간을 연결하는 일반 교통용의 다른 도로가 있어야 한다"고 돼있다.
경남도는 창원터널이 개통할 당시(1994년) 진영을 경유하는 국도 14호선 구간을 대체도로로 지정했다.
시민주권연합은 "23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성 없는 대체도로를 지정해놓고 상점령 구도로 복원 등은 사실상 대책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교통과 이륜차에 대한 대책 없는 창원터널 관련 대책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경남도ㆍ창원시ㆍ김해시가 공동으로 근본적인 대중교통 및 대체도로 대책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8286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