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의 4인 선거구가 14곳으로 제시 됐으나 대폭 축소한 4곳으로 수정 돼 경남도의회에서 의결됐다. <본지 3월 7ㆍ8ㆍ12일자 1면ㆍ14일자 2면 보도ㆍ관련기사 4면>
경남도의회는 "경남선거구획정위원회 시ㆍ군의원 제시안보다 4인 선거구를 대폭 줄인 `경상남도 시ㆍ군의회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에 관한 일부개정조례` 수정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의회는 이날 재석 의원 46명 중 찬성 41명, 반대 5명으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4인 선거구와 3인 선거구를 각각 4개와 28개로 줄이고 2인 선거구는 64개로 대폭 늘렸다.
애초 경남도 시ㆍ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을 담은 조례안에선 2인 선거구 38개, 3인 선거구 32개, 4인 선거구 14개였다. 수정안은 전체 선거구 수를 2014년 지방선거 때 95개와 비슷한 수준인 96개로 조정했다.
하지만 도의회 소수정당의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오히려 2인 선거구가 더 확대됐다"며 "공직선거법상 획정위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법률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또 바른미래당 하선영 의원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자는 도민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퇴행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의원은 "4인 선거구 확대로 지역대표성이 저하되고 선거비용이 과다하게 든다는 주장은 풀뿌리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선거구획정을 하면서 대표성 있는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도록 해 획정위원회를 구성, 최적안을 냈지만 수정조례안으로 가결돼다"면서 "의회에서 결정한 부분을 무시할 수 없으나 도에서 재의를 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ㆍ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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