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인해 큰 호재를 만난 자유한국당은 매일같이 맹공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17일 김태호(한국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아침저널이란 모 방송의 인터뷰에서 앵커의 김경수 예비후보의 댓글 부분의 질문에 대해 "민주당원들에 의해 대선경선 전부터 이런 조작이 이뤄졌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보고 지금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론을 왜곡시키려 했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충격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늘 이야기 했다. 국정원 댓글이라던지 사이버사령부 댓글에 대해 민주주의 정체성에 정면으로 부인하는 일이고, 적폐 중의 적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좀 다루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내로남불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방송의 앵커가 김경수 배후설, 나아가서는 정권 차원의 개입설까지도 좀 의심을 해봐야 할까요란 질문에는 "그건 제가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겠죠. 아주 결과를 잘 밝혀서 뭐 진실이 밝혀지리라 저는 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드루킹 김 씨가 보낸 수백여 건의 메시지를 김경수 의원이 읽지도 않았고 일방적으로 보낸거다고 발표한 것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래서 그런 많은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위한 정치나 국회 차원의 어떤 진상조사단이 꾸려졌다 이렇게 보고요. 이런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 지금 뭐 당장에 다 공장문 닫고 떠난다고 아우성인데 이럴 시간이 없다"고 피력했다.
댓글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치적 깊이로 엮이면서 김경수 예비후보의 해명이 있을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 되고 있다. 큰 호재를 만난 한국당과 일부 야당들은 물고 늘어지는 형국이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 "댓글조작 사건 밝히지 않으면 국회 열지 않겠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홍 대표는 "민주당 댓글조작 부대가 밝혀졌는데 여론 조작을 여태 해오면서 국민 여론을 호도해 왔다. 이 문제는 한국당이 국회 문을 걸어잠그고 밝히겠다. 이 문제를 밝히지 않으면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결전 의지를 밝혔다.
댓글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여당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6.13지방선거의 변수로 적용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광수ㆍ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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