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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엊그제가 스승의 날이었다.
예전의 모습을 기억해 보면 학부모가 직접 일일교사가 돼 수업하고 학생들은 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각종 행사가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나친 선물이나 행사가 올바른 교육을 방해하고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요즘에는 스승의 날이라 해서 특별히 행사하는 학교는 보기 힘들어 졌다.
하루 일일 교사가 돼 수업해 보면 한 시간 동안 가르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래 동안 서있는 근무 환경으로 특히 수업 중 대부분 서서 진행하기 때문에 다리의 피곤함을 호소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이때 많이 발생 하는 질환중 하나가 하지 정맥류로 선생님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는 말 그대로 다리(下肢)에서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우리 몸 여러 곳으로 공급됐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인 정맥(整脈) 중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는 표재정맥의 혈액이 원활히 심장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머물러(瘤) 있으면서 표재 정맥이 늘어나 돌출돼 보이는 것이다.
정맥 내부에는 혈액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판막(Valve)이 있는데 하지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정맥 벽이 약해지면서 판막이 손상돼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보통 가족이 하지정맥류가 있거나, 과체중, 운동 부족,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흡연 등이 위험요인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흔하다.
만성적인 다리 피로감이 있다면 하지 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증상으로 초기에 다리에 푸른 혈관이 보인다거나, 수업이 끝나갈 무렵 다리가 붓고 저리는 정도로 나타난다.
또한 초기 증상으로 `쥐` 즉, 근육경련 현상도 있는데 혈액순환이 안 돼 다리 근육에 전해지는 혈액량 감소로 근육이 순간적으로 뭉치는 현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는 정맥이 피부 위로 튀어나오고 한 시간 수업에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게 된다
상당수 선생님들이 하지정맥류를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장시간 서 있는데서 오는 피로나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노화 현상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진행성 혈관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예방이 중요하므로 다음 사항에 유의해 보자.
▲틈틈이 다리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종아리를 움직여 혈액이 고이지 않게 해준다.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올려준다. 귀가후 다리가 부어 있다면 누운 상태에서 발 아래에 베개 등을 놓아 심장보다 높게 해준다.
▲평소 꾸준한 운동은 다리 근육을 단련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이 보일 때는 체중부하 운동은 삼가한다.
줄넘기, 달리기 등의 체중이 실리는 유산소 운동은 산소 요구량을 급격히 증가시켜 빠른 혈액 순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는 이러한 몸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혈관이 더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다리 피곤함이 심한 사람은 스트레칭이나 수영 등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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