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13일 지방선거가 끝나고 이제 모두 일상생활에 복귀해 제각기 일에 임한다.
온 거리를 메웠던 현수막, 각종 선전포스타, 명함, 전단지 등과 귀에 익은 노래와 함께 한 표 지지를 호소했던 후보자들은 자기가 적임자라고 목청을 돋웠지만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마티도어도 있었고 경기도지사 선거는 실로 접입가경이었다. 했다 안 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양심을 저버리는 일은 유권자가 반드시 심판하게 된다.
이게 역사적 사실이고 보면 현실적으로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 여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 그 어떤 휴유증이 없다. 그렇게 서로 잡아먹을 듯 으르렁 거리다가 끝이 났을 때 상대 후보를 추켜세우고 축전도 보내고 화환도 보낸다.
여ㆍ야당을 떠나 다 같은 `미국인`이라는 거대한 물줄기에 동참한다.
선거에는 2등이 필요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이 돼야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유권자를 위해서 4년간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또 느끼는 감정이지만 그야말로 깜냥도 안 되는 자들이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워서 후보자들에게 혼선을 빚게 했다.
무조건 몇 번을 찍으라는 아직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도외시 한 채 오직 당리당략에 치우쳐 당에만 매달리는 꼬라지가 됐다.
아무리 좋은 사안이라도 당에 없는 것이면 당의 지시가 없으면 이룩될 수 없는 것이기에 기초나 광역 그리고 지방자치 역시 획일적이었는데 지방은 없다.
광주광역시 모 시장의 후보 현수막에 보면 이 나라가 적성국인지 이북에 의지해 나온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광주공화국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그 밑에 문구를 보면 더 가관이다. `연방정부 첫 광주시장` 참으로 간 큰 놈이다. 이제 대어놓고 종복세력임을 자임하고 제 스스로 좌익임을 밝히는 것이다.
5.18 민주화운동 보상금, 세월호 유족 보상금이 6.25참전 용사들이 받은 금액보다 적으니 이래 가지고 무슨 보상금이라 감히 말 할 수 있겠는가 지난 12일은 싱가포르에서 미북정상회담을 했는데 본 위원이 볼 때는 실패한 회담이라고 볼 수 있다.
알맹이도 없고 미사여구만 늘어놓은 문장이 꽉 채우고 있음을 보았다.
이 회담에서 트럼프가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앞으로 안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래도 트럼프가 미국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닐진데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을 시버리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참으로 우리나라를 얼마나 얕잡아 보는 것인가 이번 선거에서도 보았지만 기초의회만큼은 없어져야겠다고 생각한다.
막대한 자금이 예컨데 인쇄비, 물류비, 현수막, 한 사람당 5,000만원 정도 받는 연금 등을 보면 아무런 재지도 없고 무소불위의 자리가 아닐진데 유권자를 위한다 해놓고 하는 꼬라지를 보면 실로 엄청난 재정만 낭비시키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본다.
해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우위를 점했지만 이겻이 다가 아니다. 일찍 손자병법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이긴다"라고 갈파했다.
민중의 힘 대중의 저력은 바로 선거에 있다. 좌우익이 아닌 건전한 풍토를 조성시키는 일, 다시 말하면 합리적인 사고력을 진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거는 끝나고 다시 우리는 일상생활로 돌아와 나의 일을 살펴야 할 때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164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