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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참사랑봉사회 회장 / 마산운수㈜ 관리상무 |
지난 6.13 전국지방선거에서 보수 야당들이 참패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지도부 중진의원들 모두가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끄럽다`라는 대국민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사과문을 통해 "보수의 가치가 희생과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했다며 국민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반성문을 발표한 것이다. 또한 합리적이고 품격있는 보수정당을 원했지만 거친 발언과 행태는 국민들이 결국 한국당에 대한 등을 돌리게 된 이유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지난 15일 초선의원 5명이 당 중진들의 정계 은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계 은퇴 촉구대상을 거론하지 않은채 10년 동안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로만 규정했다. 어찌보면 이번 기자회견 자체가 식물정당 한국당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참패는 역대 선거사에 기록될 만한 대패를 겪은 정당에서 이들의 회견 전까지 내탓이라고 하는 중진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눈에 비치는 그들은 아직도 진정한 반성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보수야당의 재건과 재편이 과제이다.
당의 존패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야당을 보면 지도부 탓만 아니라 당전체가 무능과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쇄신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여태 보수 정당을 보아 왔지만 온갖 계파로 갈려 서로 헐뜯기만 하는 것이 그들의 현주소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가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다. 그보다 보수세력의 반성없는 오만함을 철저히 심판했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민심과 괴리된 정도는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본다면 북한과 미국이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초유의상황에서도 낡은 안보관을 고집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시민들은 아주 작은 생계형 등 사소한 범법 행위도 거의 대부분 처벌을 받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들의 국정농단과 천문학적 엄청난 비리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농성까지 벌이는 것 등을 보고 많은 국민들은 그때부터 등을 돌리게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겉으로는 민의를 받든다고 했지만 여론조사와 언론탓을 내세우며 숨은 표에 기대하며 여당지지를 하는 것 자체가 염치없는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을 한 책임을 탄핵으로 물었는데도 경고를 외면해 왔던 것이 이번에 유권자들이 더이상 참을수 없어 더 큰 매질을 한 것이다. 촛불 집회에서 보았듯이 정치권을 향해 새로운 가치와 태도를 요구해왔다.
필자는 차기선거 출마자에게 당부해 본다.
표심을 얻기 위해선 상대방 경쟁자 후보의 흠집을 내지말고 잘하는 한가지라도 칭찬을 해주는 것도 새로운 전략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정치와 민주주의가 좀 더 발전하려면 당파싸움을 멈추고 건강한 보수 출현으로 진보와 보수간 선의의 경쟁과 함께 협치하는 정치가 됐을 때 가능할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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