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이 연일 가마솥처럼 펄펄 끓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축 폐사가 잇따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도내 전역이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낮 최고기온이 33도,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상대의 예보에 이어 질 경우 도내 농가에서 키우는 가축폐사의 피해 규모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도내 가축 폐사는 2만 2,414마리로 이 중 닭 2만 2,300여마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닭이 많은 이유는 더위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폭염이 떨친 14일 이후부터는 가축폐사가 집계가 되지 않아 그 피해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축 전문가는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냉수를 충분히 먹이도록 하며 환풍기 등을 동원해 시원한 바람이 축사 안으로 들어오도록 조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창원 관내에 폭염으로 인해 폐사된 가축은 없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폭염이 이어질 경우 피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가축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각 농가를 방문해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창원에도 폭염으로 인해 장시간 야외 작업 도중 온열질환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제 2공구 앞 도로상에 장시간 작업을 벌이던 김 모(38)씨가 열탈진에 걸려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같은 날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서 장시간 야외 작업을 벌이던 양 모(58)씨가 어지러움증과 숨막힘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급격한 온돈 상승으로 낮 시간에는 야외 작업이나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구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93434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