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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외버스터널이 협소하고 안전시설 미비로 사망사고 등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최근 3개월 사이 보행자 2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진주시가 뒤늦게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안전펜스 등 시설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혀 `뒷북행정`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3일 진주시외버스터미널(장대동) 하차장에서 마산을 출발해 진주에 도착한 D여객 시외버스에 보행자 A(78) 씨가 부딪혀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6일에도 진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으로 진입하던 시외버스가 보행자 B(81)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숨졌다.
이처럼 보행자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시외버스 하차장의 구조가 하차하는 승객과 보행자, 시외버스가 함께 뒤섞이는 복잡한 구조로 승객의 안전을 위한 독립된 하차공간이 없어 사고위험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해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경남도와 진주경찰서, 교통안전공단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와의 안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합동점검에서 구조적인 문제에 대두됐다. 우선 긴급한 조치를 위해 안전요원의 취약지 상시 배치와 안전펜스 및 보행자 안전 통행로 설치, 운수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버스 진출입로 변경 및 측면 출입문 폐쇄 등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됐으며, 장기적으로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터미널 개발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근 지자체의 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은 승객이 하차 후 곧바로 대합실로 들어가는 구조지만 진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 공간 6개 주차선을 마련해 놓은 것이 전부다.
승객 이 모(56)씨는 "서부지역의 중심 도시인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의 건물 및 승ㆍ하차장 등이 도시규모에 걸맞지 않게 협소하고 노후화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하고 "십수년 전부터 터미널 이전이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안전예방 등 보수작업이 여태껏 보여지는 것이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1974년 11월 현재의 6,700㎡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돼 40여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이전논의가 계속돼 오고 있었지만 이전할 경우 도심공동화 현상과 중앙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었다.
/최현식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9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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