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나눔의 손길이 줄어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쓸쓸한 한가위가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경기가 좋지 못해 추석맞이 기부금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올해는 더 기부금이 줄어든 상황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일주일 이전 9일간) 도내 기부 현황은 3억 1,400여만원이다.
이는 개인 기부가 전년대비 30%수준으로 법인 기부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위기와 더불어 지난해 결손아동 기부금 127억원을 횡령한 `새희망씨앗 사태`, 딸 치료비로 12억원을 기부받아 빼돌린 `이영학 사태`가 잇달으면서 `기부 포비아(공포증)`이 확산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경남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사회적 이슈 등으로 인한 기부자들의 기부불신이 나눔의 손길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눔의 손길까지 불황이 이어진다면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럴때일수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명절 나눔과 관련한 문의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055-270-6700)와 읍ㆍ면ㆍ동 주민센터 및 시ㆍ군을 통해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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