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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참사랑봉사회 회장
마산운수㈜ 관리상무 |
어느새 10월도 중반을 지나고 있다. 들녘에는 황금 물결이 넘실대고 가을 걷이가 시작되고 있다. 산야에도 단풍잎들이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가을은 풍요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계절이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각종 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을 바람 따라 길을 나서고 있다. 나들이 출발에 앞서 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차량 관리나 차량 점검은 필수적이다.
먼저 오일이나 냉각수가 부족한지 점검을 하고 그다음 타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 등을 체크한 후 출발을 해야 한다. 중ㆍ장거리 고속도로를 운행할 시에는 평소 때보다 공기압을 5~10% 정도 더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난 여름에 바닷가 등 해안 쪽에 장시간 주차했거나 자주 왕래를 했던 차량이라면 염기의 산화 작용으로 녹이 발생해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켰을 수 있다. 또한 엔진과 전기 배선 등에 염기가 침투돼 차량이 고장나거나 손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세차장에 가서 스팀 세차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제 며칠 후면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이라 가는 곳마다 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붐비게 될 것이다. 해마다 가을철이 되면 국도변이나 심지어 산업도로ㆍ고속도로 갓길에까지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행락객들은 차량들이 쌩쌩 달리고 있는데도 가을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 찍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차도를 위험하게 왔다 갔다하기도 한다. 간혹 지나가는 차량들의 급브레이크를 밟는 `끼익` 소리를 듣게 되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이와 같이 가을 행락철엔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게 된다. 이럴 때 보행자는 물론이고 지나가는 운전자들도 평소 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앞뒤를 살피면서 서행을 해야 한다. 가을 풍광 앞에서는 보행자도 운전자도 주의력이 분산되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 경찰청 교통사고 조사반이나 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의 분석이다. 또한 보행자는 갑작스런 기후 변화나 가을 행사장 등에 먼저 가려는 조바심 때문에 정신 집중이 잘 안 돼 주의력이 떨어져 사고 확률이 높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행사장이나 그 인근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은 상황 판단에 따라 평소 때보다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에 발을 살짝 올려 서행 운행을 해야 한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상황 판단이 흐리기 때문에 골목이나 차량 사이로 사람이 뛰쳐 나와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더라도 시내나 행사장 등을 지날 때는 사전에 주의 운행 습관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사고예방책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필자는 마산운수㈜와 창원통운㈜에 근 40년 가까이 근무해오면서 임직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차량 관리와 주의운전ㆍ방어운전 요령 등을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매체에 테마별로 안전운전과 방어운전 등 사고 예방에 대한 글을 싣기도 했다. 또한 경남 교통문화연수원이나 한국교통안전공단 창원 자동차검사소 등에 글을 보내 운전자 보수 교육 때 운전자들에게 배포하도록 하고 마산합포구청 차량등록소 등 운전자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는 일 년 내내 배포ㆍ비치해 두고 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전국화물연합회 공제조합에서 교통사고 줄이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 덕분인지 필자가 몸 담고 있는 운수 업체에는 운전자들이 안전운전과 주의운전ㆍ안전수칙을 잘 지켜 해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주 경미한 대물사고를 제외하면 대형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해마다 5월 교통문화발전대회나 10월 화물운전자의 날에 교통사고 줄이기 문예 작품 또는 무사고 선발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 또는 정부 표창 등을 휩쓴다는 주최 측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이제 가을이 한층 더 영글어 가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운전자는 안전운행을, 보행자는 안전보행으로 우리 모두 준법정신과 기초질서를 지켜 교통사고 없는 건강한 사회, 행복한 가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7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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