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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침해와 보조금 문제 등 의혹이 제기된 산청군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 |
산청군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실태를 폭로한 것과 관련 경남지방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본지 11월 16일자 5면 보도>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권침해와 보조금 문제 등 의혹이 제기된 산청소재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해당 거주시설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사회복지사들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의혹을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 해당 시설의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내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관련자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날 학부모들은 이 장애인 거주시설에 자녀를 맡긴 을의 입장에서 "시설에 자녀를 맡길 때 부터 이 시설장이 자녀가 사망했을 때 어떠한 책임도 시설에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 했다고 울먹이며 보증금 300만원에 기부금 1,7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간질약만 먹으면 되는 자녀에게 보호자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들 멋대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먹여 날마다 잠에 취해 지내도록 만드는 등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전직 사회복지사들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내사를 맡은 담당자는 관련자에게 진술을 요청했지만 못 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사회복지사 측이 지목한 사람과 담당자가 얘기하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해당 장애인 거주시설이 있는 자치단체가 일선 경찰서에 수사 의뢰한 내용과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여러 가지인 만큼 경남경찰청에서 이 건을 직접 수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민들은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경남도가 감사를 한 결과 문제점이 드러났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야 한다. 오히려 사태를 더 키우게 된 도의 행정도 직무유기라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오욱환ㆍ윤영혜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9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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