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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나의 절친 K 씨는 모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데 종사자가 무려 300여명이 된다. 인원이 많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한 건 정도는 일어났고 그중에 안전사고도 있고 거래처에서 불량이라고 항의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 친구는 그럴 때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다음에 잘하면 되지`하는 각오로 회사 업무에 임하고 있는데 약 칠년 전에 한국노총 말고 또다시 민주노총이 생겨 회사에는 세 사람의 경영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 절친은 "내사마 더러버서 회사 몬해먹겠다. 노조 땜시 대는 일도 안 되고 하는 거마다 저거덜에게 눈치 봐야 하고 오널이라도 당장 때리치우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래서 시중엔 `대한민국 노조 공화국`이라고 떠도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백주대낮에 기업인을 무차별로 폭행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피해자를 보호하기는 커녕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대차 핵심 협력업체의 하나인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에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유성지회 조합원 40~50명이 유성기업 사장실 문을 부수고 침입한 후 노무 담당 김 모 상무를 감금하고 폭행하며 입에 담지 못할 욕과 함께 언어폭력을 휘둘렀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모 상무는 코, 뼈, 함몰, 치아골절 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지만 그가 병원으로 후송될 때까지 무려 40여분 동안 경찰은 말릴 생각도 않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다니 이게 무슨 경찰이 할 짓인가.
통상적으로 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기본이고 원칙이다. 그렇지만 이날 경찰의 대응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광경을 두고 회사 측에서는 아산경찰서에 항의 공문을 보냈지만 경찰은 "노조원 40여명이 현장을 봉쇄하는 바람에 들어갈 수도 없었고, 살려달라는 소리 역시 구호 소음 때문에 들을 수 없었다"고 너무나도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이러한 광경을 보면 경찰의 행동거지가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민주노총은 무슨 권력을 가졌는지 지난 3개월 간의 그네들이 한 행태를 보면 관공서 7곳을 점거했는데 경찰은 유달리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이런 일이 야기됐을까.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과거 정부 때 경찰이 법에 따라 행사한 공권력을 적폐로 몰아갔기에 경찰관은 몸을 사린다고 했다. 예를 들면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이 쏜 물 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씨의 사례를 든다.
이번 기업인 집단 폭행 사건의 경우 일차적인 책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집단 폭력을 행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있다. `촛불 혁명이 무엇이다` 하면서 문재인 정부 수립에 일등 공신을 한 민주노총은 안하무인이요, 무소불위의 행동거지를 하고 있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 위에서 군림하는 단체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무서워할 곳도 없으니 그들의 독자적인 행태를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 말이다.
심지어 집권 여당 이해찬 대표도 이런 현상을 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나무랐다.
이러한 상황이 올 때까지 묵인 내지 방조해 온 정권에 더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다스리는 법치국가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누리는 것이 바로 자유일진대 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민주노총에 대해 이제부터라도 예외 없이 엄단해야 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권력형 민노총의 폭력사태 더 이상 보여서도 안 되고 보아서도 안 될 일이다.
진영논리에 빠진 나머지 누굴 봐주는 짓은 공산주의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것이다.
이번 유성노조는 본사 측과 임금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단다. 그들의 노조간부 연봉은 4~5,000만원이 된다니 배가 불러서 그런 짓을 한 것이 아닌가.
http://www.changwonilbo.com/news/2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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