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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맞아 최강 한파가 경남을 급습한 가운데 한산한 모습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거리. |
주말을 맞아 최강 한파가 경남을 급습한 가운데 시내에는 시민들이 자취를 감춘듯 한산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주말마다 활기를 찾던 주요 상권들은 때 아닌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지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경남지역은 영하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는 9일 경남 지역은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8에서 영하 3도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기자가 9일 오후 2시 4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의 주요 길목을 들러본 결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적었다.
장사를 하기 위해 문을 연 상가들은 손님들이 오지를 않아 더욱 춥게만 보여졌다.
이은혜(여ㆍ27) 씨는 "남자친구와 시내도 구경할 겸 나왔는데 생각보다 추워서 살 것만 사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며 "저녁이라도 먹고 가려고 했지만 바람도 불고 옷을 두껍게 입어도 추워서 발길을 돌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토스트를 파는 한 업주는 "주말이면 많이 팔지는 못 하지만 어느 정도 매출은 나왔다"면서 "그러나 주말동안 강추위가 이어져 시내로 나오는 시민들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마산 해운동 일대에는 학생들의 모습도 한산했다.
그래도 이곳은 경남대학교를 끼고 있는 곳이라 주말이면 학생들이나 시민들로 붐비던 곳이였다.
해운동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문모(53) 씨는 "주말에는 그래도 가족을 동반하고 고기를 먹으러 왔었는데 강추위가 온 주말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푸념했다.
창원 상남동 번화가 마찬가지였다.
오후 5시께 일대를 둘러봤지만 창동에서 취재한 결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상남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56) 씨는 "오늘 고기를 오전에 한 번 팔고 그것으로 끝이다. 이렇게 장사가 안 되니 날씨가 더 춥게만 느껴진다"며 "빨리 추위가 풀려야 시민들도 바깥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추운 날씨로 인해 지갑을 쉽게 열지 못 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하루빨리 추위가 풀리기를 기대해본다.
/송종구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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