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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보통 설은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조상에 성묘하며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고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명절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점차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돼 가고 농경사회의 세시풍속이 점차 사라지면서 설 추석 등의 명절 연휴를 통해 평소 가보지 못한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부 경우는 온 가족이 고향에서 모이는 대신 여행지에서 모여 설명절 차례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설 명절 풍속도 점차 변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설 명절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매년 명절 때 쯤 되면 자주 볼 수 있는 뉴스중 하나가 `인천공항 역대 최대 인파 예상`이다. 대부분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주로 비행기를 이용한다. 이때 비행기 안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고정자세로 있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데 체위가 낮은 다리가 붓고 저린 증상의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과 달리 공간이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석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것이 오래되면 다리 부위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수시로 물을 마시고 기내 스트레칭이나 좌석 사이 통로를 걷는 등 지속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
주요 감염병으로는 홍역, 세균성이질,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등이 있다.
홍역 유행국가 해외여행 시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고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최근 필리핀 등의 동남아 지역에서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이에 주의해야 한다.
예방수칙으로는 역시 손 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ㆍ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 안전한 식ㆍ음료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에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지속되고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유입이 지속되는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예방 수칙으로는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퇴치 제품(모기장,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외출 시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 및 긴바지를 착용, 방충망 및 냉방시설이 설치돼 있는 숙소에 머물고 필요시 모기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피하는 게 좋으며 만일 유행국가를 여행했을 경우는 귀국 후 남녀 모두 최소 6개월간은 임신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말라리아 유행국가 여행 시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이나 여행 후 의심 증상(발열, 두통, 오한 등) 발생 시에는 즉시 의료기관 방문해 최근 여행력을 알리고 적절한 진료 받는 것을 권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0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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