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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한약은 각각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면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경구 투여 (입을 통해 복용하는) 한약의 종류를 모양이나 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이 또한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환제 한약, 산제 한약, 탕제 한약을 들 수 있다.
환제 한약은 청심환 공진단 처럼 씹어 먹을 수 있는 고체 덩어리 형태의 한약으로 약 이름의 끝 음절이 주로 ~환, ~단 이다.
산제 한약은 일종의 가루 형태 한약으로 대부분 대량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진다. 산제 한약은 모든 약이 제약회사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 양약과 비슷하다.
탕제 한약 일명 첩약은 액체상태의 한약으로 한의원 한방병원 또는 그 부속 전문 탕전원에서 조제된다.
환제 한약이나 산제 한약은 이미 조제돼 있어 한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그에 맞는 환제 또는 산제 한약을 처방한다.
첩약은 이와 달리 이미 만들어진 약을 처방하는 게 아니라 환자 진찰한 후 그 환자에 맞는 한약재를 의료기관에서 직접 구성해 그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조제되는 개인 맞춤 한약이다.
따라서 진찰하기 전에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없고 진찰 후에도 조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로 지급할 수 없다. 또한 그 환자 개인에 맞는 유일한 한약이기 때문에 비용 또한 일반적인 다른 형태의 한약보다 비싼 편이다.
일부 산제 한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있으나 첩약은 현재까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개개인 맞춤 한약인 첩약을 복용하고 싶어도 비용적인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첩약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주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지난 1일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연구 진행배경 설명과 함께 국내외 첩약 조제현황과 관련 제도의 조사ㆍ분석, 첩약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쟁점사항 도출 및 해결방안, 첩약의 단계적 적용 및 시범사업 방안 등의 내용이 보고됐다.
첩약의 건강보험 급여화는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부분으로 첩약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외래환자 93.1%와 입원환자 95.4%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한 첩약의 이용 목적도 국민 대다수가 질환 치료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국민의 84.2%(2017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법으로 첩약을 지목하는 등 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한의의료 분야의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고가의 진료비(2014년, 40.9%)와 보험급여 적용 확대(2017년, 45.7%)가 선정되는 등 첩약 급여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지속돼 왔다.
현재 첩약 급여는 국내는 공적 보험인 산업재해보상보험, 공무상특수요양비에서 첩약 정액 지불방식으로 급여되고 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국외는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1995년, 1961년에 급여화가 적용되고 있다.
추나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확정과는 달리 아직은 연구 검토 단계이나 향후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은 첩약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0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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