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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전 장관이 지난 16일 창녕함안보를 방문해 농업인들과 함께 `보 해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
"나무가 있어야 산이고 물이 있어야 강입니다. 물 있다고 나라에 해가 되느냐. 오히려 도움이 된다"
녹조라떼로 4대강 16개 보를 철거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보 주변 농업인들과 주민들이 `전쟁도 불사한다`는 강력한 반대의지를 천명하고 있어 강행시 충돌이 예상된다.
4대강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전 장관이 정부의 보 해체 결정 직후인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16개 보를 찾아 현지 농업인과 주민들의 민심을 살피고 지난 16일 낙동강 6개 보를 끝으로 민심탐방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합천보와 5시 30분 창녕함안보에서 주민 60여명으로부터 `보 해체 결사반대` 목소리를 들었다.
이 전장관은 창녕함안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를 해체한다고 해서 기가 막혀 내가 직접 16개 보를 방문해 단 한곳에서라도 해체를 찬성하면 입도 벙긋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한 달동안 민심탐방 투어를 해왔다"면서 "단 한곳도 해체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없었다. 문재인이가 해체 포기할때까지 횃불을 들고 반대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창녕함안보 인근 농업인들의 목소리도 격앙됐다.
함안 덕촌마을 강호숙 이장은 "가뭄 때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애를 태웠었는데 보 건설 이후 편안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왜 철거하려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의 젖줄 낙동강보는 절대 해체 못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안희재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단장은 "해체되면 농업용수 부족해서 농사 못 짓는다"면서 "보 해체를 강행할 시 주민 총동원령을 내려 전쟁이라도 치를 것"이라고 정부의 해체 결정에 강력 경고했다.
창녕 길곡면 장희안 작목반 회장은 "수문 개방 이후 지표수는 물론 지하수마저 말라가 농업인들의 피해가 극심한데 보 해체는 농업인 다 죽이는 행위"라고 격노했다.
이 전 장관은 "보 해체보다는 지천과 하천을 정비하고 축사폐수 등을 정화시키면 강물은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오는 28일 전광훈 목사와 함께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대`를 결성하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환수ㆍ김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06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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