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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오는 22일 야생으로 처음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멸종된 따오기가 40년 만에 한반도 상공을 날게 된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오는 22일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처음 방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됐다.
그러나 이번 야생 방사로 멸종 40년 만에 따오기가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따오기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서 논과 같은 습지에서 주로 먹이를 찾으며 미꾸라지, 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를 먹는다.
따오기 동요가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던 친숙한 새였으나,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됐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시작으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 복원에 노력한 결과 복원 10년 만에 363마리로 늘어났고, 올해 처음으로 야생 방사를 하게 된다.
창녕군은 처음 따오기가 도입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간 중국 사육사로부터 사육기술을 전수받아 독자적인 증식기술을 발전시켰다.
이후 국내 조류독감 발생 시마다 따오기복원센터 직원이 24시간 밤샘으로 따오기를 지키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도는 각각 서식지외보전사업과 문화재보수정비사업, 따오기복원센터 운영 지원사업을 통해 창녕군이 따오기를 증식ㆍ복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아울러 한중일은 2008년부터 한중일 따오기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상호 증식ㆍ복원 기술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따오기 방사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살려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될 따오기는 암수의 비율(1:3)과 어미(성조)와 새끼(유조)의 비율(2:1)을 고려해 선별했다.
이들 따오기들은 비행훈련, 대인ㆍ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 3개월 정도의 훈련을 받았다.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적응을 위해 창녕군은 2010년부터 우포늪 일대 국유지를 대상으로 따오기 먹이터(논 습지ㆍ16㏊)와 영소지(숲ㆍ23㏊)를 조성했다.
2016년부터는 우포늪 일대 20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따오기와의 공존 홍보와 창녕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창녕군은 방사될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착용시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따오기 연구자 10명, 자원봉사자 30명, 지지자(서포터즈) 40명 등 80여 명이 따오기를 매일 관찰할 예정이다.
또 따오기가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을 경우, 올해 창녕 장마면에 12월 완공되는 천연기념물구조ㆍ치료센터에서 응급 대응과 구조ㆍ치료를 할 계획이다.
따오기의 야생 방사는 환경부가 그간 복원노력을 기울여 온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황새 등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하기로 한 25종에 대한 복원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관계자는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복원돼 남북한과 중국과 일본까지도 오가는 동북아 생태보전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면서 "따오기 복원의 성과가 앞으로 더 많은 사라진 생물들의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따오기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포늪, 화포천 습지 복원 등 자연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정우 군수는 "따오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온 국민의 기쁨이 되길 희망한다. 따오기가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서식환경에 영향을 주는 행동은 지양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환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0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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