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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성보박물관은 오는 30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은 박물관 전경. |
해인사성보박물관(관장 서봉)은 지난 3월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號國호국,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다`를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명스님의 항일 구국사상을 계승해 독립운동에 힘쓴 해인사 스님들과 민족대표 중 한 명인 백용성 스님의 독립운동 및 전통불교 수호활동, 해인사 인근 3.1운동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인사는 1399년(태조 8년) 몽골항쟁의 염원을 담아 만들어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되고 있던 고려대장경을 옮겨옴으로써 법보종찰이자 호국신앙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인사의 국난 극복을 위한 호국의 정신은 임진왜란을 거처 3.1운동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명스님은 임진왜란 때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으로써 승군을 이끌고, 일본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와의 회담을 통해 도공 등 포로 3,000명을 무사히 귀국하게 하는 등 항일 구국에 앞장섰다.
이러한 사명스님의 항일 구국 사상은 일제강점기 해인사의 많은 스님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사명스님과 일본 왜장 가토 간 회담 중 일화가 적힌 사명대사석장비는 해인사사건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해인사의 대표적인 항일 승려로는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백용성스님, 해인사사건의 중심이 된 이고경스님, 임환경스님 그밖에도 당시 학인스님인 홍태현스님을 비롯한 많은 스님들이 있다.
해인사의 스님들은 일제강점기가 되자 사명스님의 항일 구국 사상을 이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스님들의 항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전시는 3.1운동의 개요부터 일본의 만행을 보여주는 해인사사건과 해인사 지방학림의 학인스님들이 독립선언서를 출가사찰들에 배포하고 독립활동을 한 사실, 해인사 홍하문 앞에서의 3.1만세운동, 기사로 본 해인사 스님들의 독립활동, 백용성스님의 업적 및 유품, 해인사 인근 지역의 3.1운동 및 파리장서운동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인사 인근 3.1운동은 서부보훈지청 및 광복회경상남도북부연합지회(거창ㆍ함양ㆍ합천ㆍ산청군)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독립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5월 12일(초파일)부터 연등을 내년 초파일 전까지 밝힌다.
전시에 대해 해인사성보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생각만으로 와 닿지 않는 생소한 100년 전 그날이, 자유와 독립을 열망하며 해인사 홍하문 앞에서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던 그들의 간절함이 이 전시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와 닿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박형인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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