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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6/18  허덕용 기자
고성군 한 사찰서 깊은 밤 주택 화재에 "멍멍"
마암면 주민 구한 포돌이ㆍ정월이 두 견공 미담

포돌이.

정월이.

 

고성군 마암면 감동마을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당시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아차리고 주인에게 알려 대형화재를 예방한 두 견공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보현사의 든든한 안전지킴이인 견공 포돌이(10살)과 정월이(2살)이다.


지난 13일 오후 11시 50분께 보현사 스님은 사찰에서 키우는 두 마리의 개가 짖는 소리에 잠을 깨 밖으로 나가봤다.


당시 현장을 처음 발견한 보현사 스님에 따르면 개들이 평소 같이 않게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잦아질 기세가 없이 짖고 있었고 전날 꿈자리가 좋지 않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큰 스님의 당부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리를 듣고 나간 스님은 사찰 뒤편에 위치한 이웃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타오르는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뒤 불이 난 주택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불은 다행히 조기 진압돼 불이 발생한 아궁이가 있는 주택의 별채 19.8㎡를 태워 2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힌 후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이후 마암면은 화재에 피해를 입은 주민을 찾아 위로하고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하던 중 이러한 사연을 알게 돼 두 견공의 활약을 기특히 여겨 간식을 전달했다.


장찬호 마암면장은 "밤늦은 시간에 발생된 화재로 어르신께서 홀로 살고 계셔 늦게 발견했다면 자칫 큰 불로 이어져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보현사 두 견공의 활약으로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현사 스님은 "포돌이와 정월이는 우리 사찰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유기견들이다"며 "자신을 거둬 준 스님들께 은혜를 갚은 것이라 생각한다. 마을과 주민의 안전의 지킨 두 견공이 앞으로도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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