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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비정상 자궁 출혈의 기질적 원인이 있거나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기질적 이상 또는 원인 질환의 치료를 통해 비정상 자궁 출혈을 치료 할 수 있다.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기능성 자궁출혈의 경우 치료 목표는 지혈과 불규칙한 월경 주기를 정상화해 빈혈을 치료해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다.
양방에서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누고 있다. 약물치료로는 소염진통제, 호르몬 치료, 미레나 자궁삽입장치 등이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 메페남산 등이 있는데 이를 투여할 경우 출혈양의 30~50%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복합 피임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복합돼 과도하고 불규칙한 비정상 자궁출혈에 일차적으로 쓰인다.
규칙적인 출혈을 유도함으로써 과도한 양의 출혈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자궁내막이 에스트로겐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과증식증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에스트로겐 유도성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전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는 경구 피임제를 사용할 수 없다. 에스트로겐 제제가 금기인 여성에서는 프로게스테론 단일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자궁 내 삽입 장치인 미레나(Mirena)는 황체호르몬의 일종인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을 방출해 출혈의 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 보통 월경 시 출혈량의 80~90%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치료로는 자궁내막 소파술, 자궁내막 절제술, 자궁적출술 등이 있다. 수술치료는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약물치료가 금기인 경우 약물치료가 극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 수술치료는 적절치 않다.
고전 한의학에서는 비정상 자궁출혈을 붕루(崩漏)라고 했는데 혈붕혈루(血崩血漏)ㆍ붕중루하(崩中漏下)라고도 불리었다. 여성 성기 부정 출혈로 성기로부터 이상적으로 피가 나오는 것인데 주로 자궁 출혈을 의미한다. 본래 붕(崩)은 갑자기 피가 많이 나오는 것을 말하고 루(漏)는 피가 조금씩 지속되는 것으로 성기 출혈의 형상과 정도를 표현한 것이다.
붕루는 성기의 기질적 병변에 의해서 오는 것과 기능 장애에 의해서 오는 것으로 분별할 수 있다. 성기의 기질적 병변(신생물, 이물, 염증, 임신성 변화 등)에 의해서 오는 출혈은 해당 병변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기능장애성 출혈(성주기 조절에 참여하는 신경-내분비 계통의 장애로 오는 출혈)로서는 성 발육기나 갱년기에 흔히 보게 되는 무배란성인 출혈과 성 성숙기에 주로 보게 되는 배란성 주기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붕루는 대체로 혈열(血熱)ㆍ기허(氣虛)ㆍ어혈(瘀血) 등이 충임경혈(衝任經血)의 비정상을 그 원인으로 보고 그 경과와 임상 증상에 따라 혈열붕루(血熱崩漏)ㆍ기허붕루(氣虛崩漏)ㆍ어혈붕루(瘀血崩漏) 등으로 분별해 월경 주기로 회복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해 치료하게 된다.
출혈이 계속될 때에는 기본 치료에 앞서 먼저 여러 가지 지혈시키는 약재를 처방하며 이에 맞는 혈자리에 침치료와 뜸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붕루 때에는 출혈이 지속돼 기혈이 소모되므로 기혈을 보(補)하는 한약 처방을 겸해 치료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1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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