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회원2구역 재개발 현장은 2016년도부터 본격적인 이주개시를 시작으로 3년이 넘도록 현금청산자를 비롯한 조합원ㆍ세입자들의 이주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본지 9월 9일자 5면 보도>
이 때문에 조합원들 사이에 무책임한 조합집행부에 사업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조합장 선거가 있었지만 조합원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해 조합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현재까지 통상적인 업무 수행만 가능한 조합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 회원2구역 재개발은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2020년 3월에는 회원2구역재개발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업비 보증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하락해 지역 아파트공급의 미분양에 따른 사업성 불안정과 협력업체들과의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유치권행사, 소송 등으로 보증계약 연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관계자인 이모(61) 씨는 "대림ㆍ두산(시공사)과의 마찰은 수 년 전부터 대여금 미지급과 사업비 미결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 박모(65) 씨는 "현재 남아 있는 현금청산자, 조합원 등의 이주가 하루빨리 끝나지 않을 경우 약 1억원 정도의 추가분담금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소송으로 인한 조합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3구역의 당초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1억원을 넘었고 회원2구역의 사업지연으로 인해 추가분담금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조만간 창원시를 방문해 긴급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대책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림산업 등 시공사의 사업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들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착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전망도 했다.
조합원들은 "미이주자의 강제집행과 잔여건물의 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사업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은 회원2구역재개발 조합원들이 구성한 협의회에서 곧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서 철거를 한 폐기물처리업체들은 그동안 일하지 못한 대금을 받지 못해 줄 도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지는 시공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나 만남을 연결했지만 끝내 대답을 듣지 못했다.
/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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