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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0/17  창원일보
[詩와 함께하는 공간]
임성훈 '보름달 연가'

호 : 청봉 靑峰
시와수필 신인작가상 수상
황령문학회 동인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새부산시인협회 회원
신서정문학회 회원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부산사투리사전 편찬사무국장
시집 : 바람이 불지 않으면
보름달을 보면서
타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 딸
한없이 그려봅니다

 

자례상을 물리고
옛 일을 유추하며
내 뒤에 오는 세월을 그립니다

 

조모부 얼굴을 모르고 자랐지만
저 휘영청 밝은 달 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모두의 염원으로
각을 세운 귀뚜라미 소리
어스럼이 내리어
묵란잎에 돋습니다

 

한평생 얻은 잠이 수정돌에 놓이고
국화 이파리마다
적막이 열린 날을 상기합니다

 

 

 

 

◆ 안태봉 시인의 評說

　보름달은 모든이에게 감동을 준다. 언제 어디서나 보아도 기울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그날을 기다리듯 자연의 순회는 변함없이 다가온다.
　이러한 달 속에 무한한 힘을 느낀다. 그게 인생이고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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