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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과 전술` 저자 |
사람은 주로 슬플 때나 울 때 눈물을 흘린다.
이 외 기쁠 때나 고통을 느낄 때, 하품을 할 때나 마늘이나 고추 등에 의한 자극이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등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아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또 의학적으로 눈물이 흐르는 원인은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마르게 되면 반사적으로 눈물의 분비가 과다해져서 나타나며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을 씻어주고 노폐물과 함께 눈 구석에 있는 누점과 눈물관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보통 눈물이 빠져나가는 경로가 막히거나 좁아지거나 염증 등으로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물이 넘치게 돼 눈물이 나는 경우다.
또한 눈물은 사람만이 흘린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길을 가다가 간혹 목격을 하는 것이 길 강아지가 도로를 횡단하다 차에 치여 누워있는 것을 길 강아지 친구가 와서 옆에서 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동물들도 엄연히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처럼 슬플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단지 인간이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지니고 있어 동물보다 눈물샘이 더 발달돼서 상대적으로 눈물을 더 많이 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눈물에 부여되는 의미도 다양하다. 여자 같은 경우 나약함을 상징으로 여자의 눈물이라는 무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남자 같은 경우는 눈물을 참아야 된다는 선입관(先入觀)으로 타인에게 눈물을 보이는 것은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일이며 옛 어르신들의 말에 사내놈이 눈물을 흘리면 되느냐며 구박을 주기도 하고, 또 남자는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태어나서 한번 울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한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한 번씩 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물과는 관련이 없는 가난에 관한 말이고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은 사람의 인간성을 말하는 것이며 또 TV 드라마 연기자는 연기할 때 눈물이 나와야 하는 부분에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직업상 연기자로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초보 연기자는 눈물이 나와야 할 부분에 눈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대부분 안약을 사용한다. 이처럼 눈물은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고 부여되는 의미도 다양한 것이다.
그러면 필자가 감동적으로 읽었던 `1리터의 눈물`은 일본 `키토 아야`라는 소녀가 쓴 일기를 키토 아야의 어머니가 책으로 펴낸 것인데 이 책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린소녀가 힘든 상황 속에서 일기를 쓰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던 안네의 일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내용을 보면 주인공인 키토 아야는 14세까지는 멀쩡하게 잘 걷던 소녀가 15세가 되면서 갑자기 이름도 생소한 불치병인 척수소뇌변성증(소뇌는 우리 몸에 신체 기능을 하는데 소뇌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파괴돼 거동이 불가능해지고 성대도 쓰지 못해 말소리도 조차 낼 수 없고 입으로 먹는 것도 못하게 돼버리는 병)이라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신체장애 3급을 판정받고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인 히가시고교를 진학한다. 그러나 고교2학년이 되자 아야는 병이 악화돼 특수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는데 특수학교에서도 중증에 속하는 환자가 돼 걸을 수도 없고 몸이 말라가기 시작하고 먹을 수도 없게 된 아야는 그저 침대에 누워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눈물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아야는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가족과 친구를 보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버텨 나가게 된다. 그리고 불치병에 걸렸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강한 의지로 살아가다가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1988년 5월에 아야는 세상과 이별을 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남는 구절이 있다면 `괴롭고 또 괴로운 시간을 참고 버티면 저 먼 곳에서 무지갯빛 행복이 기다리고 있겠지`, `이렇게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저에게는 거의 1리터의 눈물이 필요 했습니다`, `서두르지 말자. 욕심 부리지도 말자. 포기하지 말자. 다들 한 걸음씩 걷고 있으니깐`, `발을 멈추고 지금을 살자! 언젠간 잃어버린다고 해도 포기한 꿈은 누군가에게 맡기면 되잖아`, `사람에게는 각자 말 못할 고민이 있다. 과거가 생각나면 눈물이 난다. 현실은 잔혹하고 험난해서 꿈조차도 꿀 수 없다. 앞일을 생각하면 또 다른 눈물이 흐른다`, `무정한 시선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그만큼 다정한 시선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넘어진 김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이 오늘도 한없이 펼쳐져 미소 짓고 있는 게 보이지 않니. 너는 살아 있단다`….
이러한 구절은 아야의 예정된 죽음 앞에서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고 아야 자신이 처한 상황 감정, 생각, 좌절 같은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슬펐다. 필자 자신도 아야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야의 삶을 통해 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고 건강이 돈보다도 권력보다도 더 소중하고 또 하루하루를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중한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http://www.changwonilbo.com/news/21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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