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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정촌초등학교 이정구 교장. |
올해 교직생활 43년을 마무리하는 일선 초등학교 교장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집단바둑 지도사 민간 자격`을 취득해 지역사회 관심을 받고 있다.
집단바둑 지도사 과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초급, 중급, 고급, 전문가 4단계로 나눈다.
지난해 6월 이정구 진주 정촌초등학교 교장은 교육현장에서 두뇌개발과 집중력, 협동심 배양 등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효과가 높고 치매예방에도 좋은 두뇌 스포츠인 집단바둑(특허청 등록번호 제40-1490792호)을 특허 등록했다.
내년 2월말 정년퇴임하는 이 교장은 "교육현장에서 지내다 보니 한 자녀 가정이 늘어가고 학생 수가 감소하는 시대에 학생들의 협동심과 두뇌개발, 인성교육을 위해 좋은 방안이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됐다.
즉,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 경쟁이 아닌 협동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으로 인성교육 지도 방안으로 집단바둑 창안 및 전천후로 활용 가능한 야외 방수용 집단바둑판을 고안하게 됐다"고 한다.
교육 현장에 쉽게 적용할 놀이문화의 집단바둑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함양하고 우정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기존의 바둑은 1:1로 시합을 펼치며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그로 인해 처음 바둑을 접하는 학생들이 시합에서 패하게 되면 실패감이 커져 바둑을 기피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바둑의 룰과 방법의 집단바둑을 고안 특허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단바둑은 기존 바둑과는 다르게 2인조, 3인조, 5인조, 단체전 등 집단으로 참가 팀을 구성해 의논을 통해 제한시간에 종합적인 승률로 바둑 경기를 하는 팀 경기이다.
기존의 바둑과는 바둑판, 바둑돌의 크기와 색깔도 다르고, 경기 전 팀끼리 전략을 세우고 경기에 임하며 전반전 후 휴식 시간이 있어 후반전을 대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사전에 안내한 진행규칙을 참조해 팀별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3인조로 경기가 운영되는 경우, 팀별로 3명, 심판 1명 총 7명이 구성되며, 1번 주자는 2점을 상호 번갈아 착점, 2번 주자는 1점을 착점, 3번 주자는 3점을 착점해 경기가 이뤄진다.
경기에 집중해야만 상대판 전략을 알 수 있고, 전반전 경기를 마치고 휴식시간을 가지는데 그때 후반전 선수 및 주자 교체에 대한 협의를 할 수 있다. 후반전에는 출전 선수 및 주자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주자별 2점, 1점, 3점 놓는 규칙은 변함이 없다.
정촌초는 인성놀이의 일환으로 각 반에서 집단바둑을 즐기고 있다.
집단바둑을 한 학생은 "바둑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3인조, 5인조로 팀을 이뤄 친구들과 함께 오목, 알까기, 바둑알 쌓기 게임, 바둑 집짓기 놀이를 하니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즐기는 두뇌 스포츠인 만큼 어르신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아 마을회관, 노인정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단법인 등록으로 체계적인 국민놀이 문화 중심의 집단바둑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교장은 중국, 일본에도 집단바둑 특허 등록 신청 중에 있으며, 나아가 남북청소년 평화통일 집단바둑 행사를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집단바둑 지도사 민간 자격을 취득을 계기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집단바둑의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극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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