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역이 올 겨울 일시적으로 강한 한파에 따른 간헐적인 저수온이 예상돼 양식장의 철저한 사전관리가 필요하다.
5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겨울 경남 해역 수온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게 나타나겠다.
반면 남해 일부 연안과 내만에서는 간헐적인 저수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 11월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평년보다 0.5∼1도 높았다.
올겨울에는 강한 엘니뇨나 라니냐 발생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대마난류 세력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을철 북극 얼음 면적을 비롯해 카라ㆍ바렌츠해 해빙 면적의 급격한 감소 탓에 겨울철에 간헐적으로 강한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가을철 북유럽 인근 카라해ㆍ바렌츠해의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 대기로 방출되는 태양 복사열이 증가해 하층 대기를 팽창시킨다.
바렌츠해 남쪽 우랄산맥 부근에 고기압 장벽이 형성돼 북반구 제트기류 흐름을 가로막으면서 크게 굽이치게 만든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겨울철 저수온 양식어류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전체 양식어류 2억 4,000만마리에 대해 겨울철 저수온 양식어류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가 우려되는 12개 해역을 중점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해역에서 사육 중인 양식어류를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도는 ▲해역별 책임관리 공무원 17명을 지정해 양식어장 예찰반을 운영 ▲월동가능해역으로 조기이동 및 출하 예정 어류의 조기 출하를 유도 ▲저수온 특약보험 가입확대 ▲어류 활력 강화를 위한 면역증강제 지원 ▲주요해역별 수온정보를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어업인 500여명에게 실시간으로 제공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단계별 대응 계획을 수립해 신속한 대응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백승섭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전 해역에 대해 저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계별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업인 스스로도 저수온 특약보험을 가입하고 피해우려 해역에서는 월동가능해역 이동과 실시간 제공되는 수온 정보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2017∼2018년 겨울 저수온 특보발령 기간은 84일이었고, 생물 폐사로 인한 피해 금액은 103억원에 달했다.
2018∼2019년 겨울에는 저수온 특보발령 기간이 62일이었고, 생물피해 금액은 없었다.
한편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4도 이하로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평년대비 2도 이하 급격한 수온 변동으로 양식생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할 때 발령된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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