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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맹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악한 벗을 두려워하라. 맹수는 다만 몸을 상하게 하지만 악한 벗은 마음을 파멸시키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고대 인도의 경전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문장이다.
경자년도 이제 한 달이 돼간다. 모두에 악한 벗은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원론적인 문장이지만 `자신이 악인이다` 라는 표식이 없는 한 알 수가 없다.
일찍 시조시인이자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남호 조동운 철학박사께서 대인관계를 위한 12가지 성공 포인트가 있다고 갈파했다.
지면을 빌어 밝힌다.
1. 상대방을 대할 때 예의와 공손을 다하라.
2. 진솔하고 진실한 모습을 통해 신뢰를 쌓아라.
3.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라.
4. 모든 사람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하라.
5.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의 관심사를 파악하라.
6. 신용과 호의를 얻되, 절대로 적을 만들지 마라.
7.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라.
8.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라.
9. 유머감각을 길러서, 위기와 갈등을 완화시켜라.
10.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만큼 상대방을 대접하라.
11. 상대방을 진정으로 축복하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라.
12.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일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이다.
본 위원이 이를 받아들였을 때 참으로 간결하고 일상생활에 흔히 있는 것들이라 쉽게 다가왔다.
그런데 이 열두 가지를 행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옛 어른이 후학들에게 밝힌 문장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천하고 귀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서 우리는 천한 사람도 될 수 있고 귀한 사람도 될 수 있다"고 행실이 바른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환영을 받게 돼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아무리 없이 살아도 자신의 처신을 잘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우리 속담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 역시 이를 증명해 준다.
요사이 중국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방관자로 남을 것인지 아님 적극 대처할 것인지를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야말로 갈팡질팡이요 좌충우돌이다.
초기에 감기 증상으로 나타나다가 목이 쉬고 가래침이 올라오다가 급기야는 폐렴 증상을 보이고 사망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간에 전파력이 강해 창궐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세계보건기구가 늦게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꼭 마스크를 쓰고, 손 씻을 때 비누로 30초간 손가락 사이사이 깨끗하게 씻고 말리면 된다. 이는 질병본부에서 알리는 말이다.
이 병은 바이러스로 중국 우한지방에서 발발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질병이다.
혹시 우한에서 오는 교민이나 중국 사람에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감염을 막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걸어 의논하라지만 먹통이다.
정부에서는 부랴부랴 인원을 증원하고 원활한 진행이 되게끔 한다고 하는데 정부의 대응논리가 너무 아쉽고 꺼림칙하다.
이번 우한 폐렴을 보면서 바이러스의 침공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사람과 사람으로 전염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인관계 역시 만만치 않게 보인다.
아마 조 박사께서 시의적절하게 대인관계 12가지를 밝힌 것인지 모를 일이다.
장자는 무용(無用)에서 용(用)을 배우고, 무능(無能)에서 능(能)을 본다고 갈파한 문장이 오늘따라 더 크게 메아리쳐 온다.
이제 설도 지나갔고 정월대보름이 곧 다가온다.
독자 여러분! 항시 건강하고 우한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더 신경쓰면 좋겠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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