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회가 의정활동을 실시간 공개하는 인터넷생중계 시스템 구축 예산안을 삭감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폐쇄적 의회 운영을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지역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2020년도 함안군 예산안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 방송시스템 설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당초 소요예산으로 7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함안군의회의 중요한 사안을 의결하는 모든 회의과정을 청내 TV와 행정망 PC, 홈페이지 등을 연결한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실시간 군민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인터넷생중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군의회에는 본회의장과 특별위원회실 등 2곳에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함안군청에는 본청 2층 소회의실과 3층 회의실, 별관 1층 재난상황실, 3층 중회의실 등 4곳에 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이 시스템은 의회 의정활동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주민 감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내 김해, 밀양, 거제, 창녕, 의령, 함양, 거창, 합천 등 대다수 시ㆍ군의회에서는 이미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정 김정선 의원)가 제출한 예산 삭감 수정안에는 디지털 미디어 방송시스템 설치 사업 예산이 왜 삭감됐는지 사유가 명기되지도 않았다.
군의회 관계자는 "당시 예결특위에서 개별 항목에 대한 삭감 사유는 명기하지 않았다"면서 "삭감 사유에 대해서는 예결특위 심사보고서를 통해 포괄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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