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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함안군 소재 농업회사법인(주) 양지 제조장에서 `제2회 아라깨비 장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풍물패의 정겹고 흥겨운 앞소리 가락과 군무로 어우러진 지신밟기 터울림을 하고 있는 모습. |
`제2회 아라깨비 장담그기` 행사가 봄날이 완연한 함안군 군북면 장지리 소재 농업회사법인(주) 양지(대표이사 조일규) 제조장에서 관련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15일 `장담그기 및 시연` 본 행사에 앞서 20여명의 군북매구놀이보존회 소속 풍물패의 정겹고 흥겨운 앞소리 가락과 군무로 어우러진 지신밟기 터(基)울림으로 시작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시연에서 미리 준비한 장독(醬瓮)을 깨끗이 씻은 후 짚불로 독 안을 소독해 잡균을 없애고, 흐르는 물로 헹군 메주를 독에 담은 뒤 건홍고추ㆍ참숯 등을 얹고, 하루전에 만들어 둔 소금물을 메주가 잠기도록 알맞게 붓고 뚜껑을 닫는 순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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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홍고추ㆍ참숯 등이 얹어진 메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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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준비한 장을 깨끗이 씻은 후 짚불로 독 안을 소독해 잡균을 없애는 모습. |
특히 행사와 병행해서 온 가족이 한해 먹을 자가(自家) 장 담그기를 한 참석자 일부는 올해도 장이 구수하고 맛있는 음식이 돼 주기를 두손 모아 빌었다.
이 것은 옛날 우리 선조들이 `그 집에 장을 잘 담그면 복이 들어온다`는 덕담을 하는 것에서 일맥상통하는 게 아닐까 여겨진다.
올해 2회째 맞는 이 행사는 보통 아파트에서는 일조ㆍ풍습 등 장(醬)이 숙성되는데 적합한 요건을 갖추기에 구조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이를 전통방식으로 농업회사법인(주) 양지가 순수 국산 원료와 양호한 숙성조건을 갖춘 햇볕이 잘 드는 장소를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체험 해 보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 회사의 아라깨비(상표등록 제40-15588491호) 장의 주원료인 콩은 국립종자원으로부터 종자를 공급받아 6월 초순경 파종한 후 120여일이 지나면 밭에서 수확한다. 이 콩이 된장이 되기 이전 메주의 성형과정을 보면 약 70여 일간 잔잔한 바람이 일고 따스한 햇볕이 8~9시간 지속되는 양지바른 곳에서 냉기와 비바람을 막아주는 덮개를 입히고 벋기기를 꾸준히 반복해 유익한 균이 잘 슬어들게 하는 환경적 조건을 고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양지는 2만 5,000여㎡의 밭에서 콩을 직접 생산해 선별ㆍ세척ㆍ증숙(蒸熟)ㆍ성형ㆍ건조ㆍ발효ㆍ세척 등 일련의 전 과정을 직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손길을 거쳐 장을 담글 수 있는 메주를 생산하고 있다.
/김인교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2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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