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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랑봉사회 회장 / 마산운수㈜ 관리상무 |
◆너와 나의 소중한 만남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매일같이 삶의 현장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는 같은 동료이면서도 자신과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면 잘 대해주고 반대로 옳은 일을 하는데도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적으로 구분해 보는 습성이 생기고 있다. 특히 자신과의 아주 깊은 관계라는 이유로 그 사람의 잘잘못은 덮어주고 특혜를 주게 된다면 이는 언젠가는 그에 대한 책임이 돌아올 것이다. 이는 직장이나 사회나 공동체를 이끌어가는데 그 중심이 무너지는 결과가 되는 일이다.
사회생활의 경륜이라는 것도 그저 상대가 내편인지 적인지를 신속히 식별하는 눈치를 살피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위가 높아 질수록 더 많이 가리게 되고 식별에도 능숙해지는 것이다. 친구나 친하다는 이유로 허물없이 지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상처를 주거나 받게 된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역지사지도 적을 향해 쓰는 말보다도 친구나 가까운 사람에게 자주 쓰는 말인 것 같다. 친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잘 이해하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이해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될 때도 있다.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상대방 혹은 타인의 입장과 처지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친구와 가족,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상사와 부하 사이에 갈등이 많아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심을 품거나 편파적인 행동 때문이다. 또한 계층간의 불화나 위화감이 심해지는 것도 공동제 구성원들이 인간적 교류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생선연(相生線緣)의 좋은 인연이 되기 위한 조건
옛날 선인들의 하신 말씀은 옷깃만 스쳐도 소중한 인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소중한 관계라 할 지라도 상대방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사심을 채우는 데만 연관을 짓게 되면 그 인연은 곧 소멸될 것이다.
필자는 간혹 지인들과 만나면 자네는 평생을 좋은 일을 많이 해오고 있기에 그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좋은 인간관계가 계속 유지된다고 하기엔 무리다. 남을 도우며 선행을 했다고 해서 그런 사람에게 무언가 대가를 바라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닐 것이다.
어느 사학자가 말했듯이 소인은 연분을 만나도 연분인지 모르고 대인은 옷깃을 스치는 작은 인연도 남에게 대가없는 인연을 유지해 나간다고 했다. 인간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것은 돈도 아닌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이다.
참으로 좋은 인연이란 재물이나 명예ㆍ권력에의해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참다운 인격에서다. 자신이 아무리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이 많다 해도 막상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겉으론 최선을 다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일처럼 끝까지 나서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자기가 운영하는 사업에 이용하고 필요에 의해서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아무리 입에 발린 달콤한 말을 잘 하지만 그 사람의 헛됨과 진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 앞에 사람들이 모이고 물질에 인간의 발길이 모아진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별볼일 없게 되는 신세가 되면 언제 봤느냐 식으로 헌신짝처럼 등을 돌리게 된다. 이처럼 인간관계에서 권력이나 돈으로 맺어진 관계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너와 나의 진실한 참다운 마음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인연을 상생선연(相生線緣)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인연을 유지하기 위해선 평소때부터 참다운 마음으로 나를 비우고 상대방 가슴을 들어 놓을 때 가능할 것이다.
◆우리 생애 좋은 만남을 위해서 내가 먼저 베풀어야
우리 생애 최고의 멋진 만남이 있었다면 "당신은 누구를 만났는가"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을 하기가 곤란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그 누군가를 만나 처음엔 복된 만남이 됐다가 나중엔 배신을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와 만남을 통해 무언가를 선택하게 된다. 가벼운 것이든 진지한 것이든 그 사람과의 중요한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인생은 결국 누군가의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개성이 뚜렷해지고 개인화가 발달된 청춘 남ㆍ여들이 버스나 정류소, 지하철, 휴식공간이나 심지어 보행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문자를 주고 받고 있는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결국 그들은 혼자가 아닌 오히려 사람들과의 관계ㆍ만남을 강렬하게 바라는 우회적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는 직장이든 사회든 동료나 상사나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희구(希求)하게 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참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겸험이나 유익을 얻게 된다면 이는 인생의 최고의 오복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좋은 만남이 우리생에 풍성했으면 하겠지만 이런 복된 만남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런 좋은 만남에 조건을 붙일 수 없지만 보다 풍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위 시선에 동요하지 말고 오직 자신의 결단과 올바른 판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격을 존중받고 싶다면 상대방의 하는 일도 인격도 소중함을 똑같이 인정해 주는 것이다.
우리의 관계가 비록 직장이나 사회에서 만남으로 우연처럼 보이지만 훗날 되돌아보면 필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수한 만남 속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이 돼주기를 위해 내가 먼저 올바른 마음으로 덕을 쌓고 베풀 때 유익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 복된 사람이 자신의 주위에서 다가올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6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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