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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은사님께서 하루는 공부하다 말고 "자네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아라. 그건 너희들 신체가 소우주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 말은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몰랐고 의아하게 들렸다.
그런데 정작 종심을 넘어서자 철이 들었는지 왜? 은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조금씩 알 것 같다.
그래서 당신은 무소유의 삶을 영위하셨고 항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신 기억이 새롭고 모든 것을 모아두지 않고 베풀고 사셨다.
한날 자택을 방문해 "선생님 이게 참 좋은데요" 하자 은사님은 두말하지 않고 "자네가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왜 주시는가 하니 은사님께서 "만약 안 군 자네가 `이 물건이 좋은데`라고 하면 그냥 주면 아무런 탈이 없는데 내가 죽어서 이 물건을 안군에게 갖다 주라고 하면 받는 안 군은 꺼림칙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그 물건에 혹시 귀신(?)이 붙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병 때문이다"
노래가사에도 있을 때 잘해라는 가사 역시 무엇이던 간에 생존해 있을 때 받들고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되는 것이다.
희랍의 유명한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보잘 것 없는 다 찌그러진 초가에 살면서 참사람을 찾기 위해서 훤한 대낮에 등불을 켜들고 아테네 거리를 다녔다.
이 광경을 목도한 사람들이 물었다. "그대는 어느 나라에 사는 백성인가"라고 묻자 그는 "나는 우주의 백성이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얼마나 광대무변한 외침인가. 우주를 집으로 삼고 인생을 즐긴다는 뜻이 아닌가? 인간의 역사는 자아의 확대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써 역할을 다했기에 그렇게 부른다.
사람의 인체 또한 서두에서 밝힌 바 소우주라 하는데 마치 우주가 광활한 기운에 맞물려 있으나 그것을 시기하거나 나투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공(空)한 가운데 꽉 차 있음을 본다.
창조의 사회윤리는 자유분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고 협력하는 가운데서 삶의 안식처를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두고 `참자유인`이라고 부른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모름지기 대아(大我)를 위해 희생하고 행복을 바라는 것이야 말로 소시민의 자세가 아니던가.
옛말에 "만물동근(萬物同根)이요 물아일여(物我一如)"고 했다. `모든 생김생김은 한 뿌리에서 낳았고 물질과 내가 하나이다`라는 뜻이다.
그런 뜻에서 보면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라는 말이 허구가 아니다.
하늘과 땅, 사람들 그야말로 삼재가 아니겠는가. 모두가 같다는 말이다. 소우주를 지닌 채 살고 있으면서 나쁜 짓을 예사로 하고 거짓말로 포장해 위안부 할머니를 농락한 자들이야 말로 쳐 죽여야 하는 유형이다.
어디 할 짓이 없어서 구차하게 사신 할머니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처럼 의리도 없고 세상의 부끄러움 즉 소우주를 맘대로 주물고 자기는 국회의원이 돼 떵떵거리며 살려고 했는지?
"할머니 제발 5월 말까지만 참아주세요" 이 말에는 앞으로 며칠만 있으면 국회의원 신분인데 윤미향을 나무랄 사람도 없고 치외법권을 유지하려는 것 같다.
14세 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윤미향은 무엇이라 했는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할머니가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윤미향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 글쎄다. 두 손을 햇빛을 가린다고 햇빛이 안 들어오겠는가. 근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치부한 윤미향을 바로 잡아서 원래대로 해놓아야 될 것이다.
그래야만 소우주인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9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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