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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9  창원일보
[詩와 함께하는 공간]
김명옥 '오후 3시에는'

`문학공간`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글빛나래 동인
중랑 문학상대상(2012) 수상
시집 : `물마루에 햇살 꽂히는 소리`
단풍나무 그늘 푸근히 깔아놓은
빈의자는
반백의 소녀들 불러 모으고
그림자마저 어슷비슷한 세 여자는
신발 벗어 던져 버리고 올라 앉아
소싯 적 뜸 잘 든 솥 뚜껑 열어 놓고
구수해서 절로 입 맛도는 이야기
푸짐하게 퍼내고
한 수저 두 수저 받아먹던 단풍잎들은
볼 살 미어지고
의자 발치에서
제 멋대로 뒹굴던 신발 세 켤레는
천방지축 들뜬 바람 신고서
어지럽게 바장이고

 

 

◆ 안태봉 시인의 評說

 글쎄 오후 3시에는 무엇이 나타나고 들어올까. 내면의 잘 짜여진 구상에는 시상의 매력에 잦아든다. 비유의 상태는 서정시의 흐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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