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제1공구 함양~합천 구간 중 함양지역 공사현장이 여름철 우기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토사와 황토 물이 인근지역 농경지나 하천으로 마구 쏟아져 주변을 크게 오염시키는 피해<사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부터 내린 비로 피해를 입은 함양군 수동면, 지곡면 고속로 건설 현장 주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고속도로 현장 곳곳에서 최근 장마철 폭우나 비로 토사, 흙탕물이 인근 농경지나 농로를 덮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고속도로 쌍용건설㈜ 현장은 수십 년생 소나무나 잡나무를 무차별 잘라내고 우기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만 내리면 현장 곳곳에서 토사와 흙탕물이 인근 농경지로 침투하고 산 하류지역으로 흘려 들어 경남도민의 식수의 젓줄인 남강천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에 건설전문가들은 "우기철을 대비 공사현장 하류지역에 침전지시설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데도 쌍용건설㈜ 현장에는 홍수를 대비하는 시설이 많이 부족하여 이번에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침전지시설은 공사현장 하류에 임시로 저수지 같은 시설을 설치 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나 흙탕물을 걸러내는 시설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이에 대해 함양합천 건설사업단 제1공구 감독기관 관계자는 "현장은 우기에 대비했으나 심한 폭우로 침수지 등이 용량을 초과했다"며 "현재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합천간 고속도로 건설은 2018년 착공, 2024년 중공으로 연장 5㎞에 총사업비는 약 1,600억이다.
/박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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