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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8/06  창원일보
[詩와 함께하는 공간]
전진혁 '삿갓 1'

호 : 창민(昌玟)
고성 출생
성균관대학교졸업
현, 부동산중개업
시와수필 신인작가상 수상으로 시인등단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부회장
황령문학회회원
부산사투리보존협회이사
금정산 언덕배기 삿갓 나그네
앵두 빛 두 얼굴 추억의 잔가지
세인世人의 몫이라

 

땅거미 진 노을 들녘
새둥지 엮을 때
오고 가는 발자취 뉘 아니 반길소냐

 

까만 밤 입맞춤 하는 곳
꿈의 궁전처럼 소곤소곤거리다
옹달샘 속 산해진미山海珍味
이구동성으로 축배를 드네

 

저 둥글게 영근 만월滿月
흔쾌히 품에 안고
짧은 여정旅程 긴 하루의 추억
간이정거장 역할은 모두 내 벗일세

 

이럴 때 나도 시인이 되고 싶어라

 

　

◆ 안태봉 시인의 評說

서정시의 용어가 현악기에서 유래한다는 어원적 의미나, 시가 역시 음악에 종속되어진다는 사실은 서정시의 제시형식이 살아 꿈뜰거린다. 이미지는 바로 이러한 것에서 시를 더 시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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