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조정 방안을 담은 제3차 국립공원 계획변경(안)을 내놓자 통영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본지 9월 15일자 4면 보도)
환경부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 계획 변경에 따른 주민 공람 및 의견 제출을 받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산양읍사무소, 한산면사무소에서 지형도면 고시(안)을 열람할 수 있다.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10년마다 공원관리청이 공원계획 타당성을 검토해 그 결과를 공원계획 변경에 반영함에 따라 올해 세 번째로 추진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안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자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통영시의회 문성덕 의원은 15일 산양읍, 한산면 주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규제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없도록 주민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공원 구역을 해제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사진>
환경부 안에 따르면 해제 면적은 26필지 0.01㎢인 반면 편입면적은 86필지 14.1㎢로 오히려 새로 묶는 면적이 월등히 많다.
문 의원은 "환경부가 주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구역조정을 강행하는 후안무치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주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통영시는 육지부 48㎢ 중 0.7%인 3.74㎢와 해상부 188㎢ 중 0.8%인 16.67㎢를 해제 요청했지만 이번 제3차 국립공원 계획변경(안)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환경부가 작성한 구역조정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 해제구역과 미해제구역의 선정기준과 이유를 묻고 통영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3일 환경부와 공단이 개최 예정인 주민공청회에서 주민의 입장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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