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총 314억원의 예산을 투입, 강변여과수 개발을 완료해 군 전역에 보급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마을상수도를 고수하는 바람에 매년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군이 강변여과수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5월부터다.
강변여과수는 하천의 모래층을 여과재로 이용해 여과한 생활용수다. 토양의 자정 능력을 이용해 오염 물질을 처리하는 환경친화적 방법으로 기존 취수원이 오염되면 대체하는 취수 방법으로 개발됐다가 오늘날에는 향상된 수질이 인증 받으면서 새 취수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군은 2004년 11월 도내 최초로 칠서면 용성리 이룡지구에서 1만 2,000여톤의 강변여과수를 개발 2005년 5월부터는 가야, 법수, 대산, 군북면 등 함안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후 군 전 지역에 보급 추진 중이며 2019년 현재 급수인구는 6만 6,548명으로 보급률은 약96%(2019년 현재)에 이른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지역 주민들은 강변여과수의 수질을 의심하며 해당지역에서 사용하던 식수원을 고수하고 있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함안면의 경우는 전체 가구수 1,346세대(2,598명) 중 267세대(516명)이 여전히 지방상수도(함안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식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일부 주민들이 강변여과수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군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주민 설득활동을 펼쳤지만 사정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군은 칠서정수장 관리 비용 외 별도로 매년 함안정수장 전기요금 및 수질검사비,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7,0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함안정수장의 경우 갈수기 때 취수 원수가 어렵고 일반정수처리에 제거되지 않는 중금속 처리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군이 칠서강변여과수 음용을 지속적으로 설득 중이다.
함안면 봉성리 A 씨는 "일부 몇몇 인사가 강변여과수에 대한 불신을 여전히 조장하고 있어 주민들이 여과수 음용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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