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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14  창원일보
[김이곤의 건강 칼럼]
결핵의 감염과 발병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우리나라의 결핵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전체 결핵 환자 및 신규 발생 환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2019년 기준 2만 3,000여명이 새로 발생하는 등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은 결핵균인 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의한 만성 감염병이다. 결핵은 폐와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 속 거의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결핵균이 폐조직에 감염을 일으키는 `폐결핵`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결핵`이라는 말은 `폐결핵`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결핵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즉 점염성이 있는 폐결핵, 기관지 혹은 후두 결핵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가래 방울이 공기 중으로 나오게 된다. 이러한 가래방울의 크기는 매우 작아 몸 밖으로 나오자마자 수분은 곧 증발해 결핵균만이 공중으로 떠돌아다니다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을 함으로써 감염이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사용하는 식기, 의류, 침구, 책 및 가구 등과 같은 환자의 물건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결핵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이 되면서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2주 이상의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항 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치료가 되며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체내의 균들이 급격히 감소해 일반적으로 약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이 거의 소실되기 때문에 따로 입원하거나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결핵환자의 가족 또는 동거인의 경우 결핵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으므로 결핵검진을 통해 잠복결핵감염자 및 추가 결핵 환자를 발견 치료해야 한다.
 

결핵환자의 전염 기간은 결핵을 진단 받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발병하고 나서 결핵을 진단 받기 이전이다.
 

폐결핵의 흔한 증상이 기침, 객담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기라고 쉽게 생각해 감기약이나 진해제, 거담제 등을 복용하다가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그때서야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가족 등의 접촉자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는 위험한 기간은 결핵에 걸렸으나 환자로 진단받기 전까지, 즉 가래에서 결핵균이 나오는 전염성이 있는 환자가 결핵치료를 받지 않고 있을 때이다.
 

전염기는 결핵균이 객담 속에 분비되는 기간 동안에 해당된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은 수년간 객담에 결핵균이 나올 수 있으며 전염 강도는 분비되는 결핵균의 수와 결핵균의 독력, 기침ㆍ재채기ㆍ노래나 말 등을 통한 분비 기회 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결핵의 전염을 막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성 환자의 빠른 발견과 발견된 환자가 끝까지 치료를 잘 받는 것이다.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결핵환자는 아니다. 90%의 감염자는 단순히 잠복감염상태를 유지한다. 잠복감염상태라는 것은 결핵균이 우리 몸 안에 있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억제돼 있는 상태로 증상도 없고, 엑스선 검사도 정상이며, 객담 검사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는다.
 

단지 잠복 결핵 검사(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에서만 양성으로 나타나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감염 후 5%는 1~2년 안에 발병을 하고 다른 5%는 그 후 평생에 아무 때나 즉 면역력이 감소 할 때에 발병하게 된다.
 

예를 들면 100명이 결핵균에 감염됐다면 그중 90명은 평생 건강하게 살고, 5명은 1~2년 안에 발병하며 나머지 5명은 그 후 10년, 20년, 50년 후 등 어느 때라도 발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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