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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기침과 객담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결핵 증상은 감기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나므로 환자나 의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만성폐쇄성 폐질환 또는 다른 호흡기 질환의 증상 등으로 취급돼 발견되기가 어렵다.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신장에서 발병하는 결핵이면 혈뇨와 경우에 따라서 배뇨곤란, 빈뇨 등의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오줌에 고름이 보이기도 한다. 척추 결핵이면 허리 통증이,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핵성 흉막염일 때는 흉통, 기침, 호흡곤란, 발열 등의 자각증상이 있고,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상 외에 복통, 설사, 헛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절 결핵은 전신 증상을 심하지 않고 목 주위의 림프절이 비대해져 혹같이 만져진다.
결핵성 수막염은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올 수 있으며 두통, 구토, 발열, 의식혼탁,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속립성 결행은 대량의 결핵균이 단기간에 혈액 속에 들어가 전신에 퍼졌을 때 일어나며, 증상은 패혈증과 비슷하고, 혈행성 전파를 나타내는 결핵 가운데 가장 악성에 속한다.
◆ 발병 초기 폐결핵 증상
▲2주 이상의 기침
폐결핵 초기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다가 좀 더 진행이 되면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을 하게 되고 점차 진행하면서 가래가 섞인 기침이 나온다. 기침은 감기나 기관지염, 흡연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의 흔한 증상이지만 2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은 반드시 결핵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객혈
객혈이란 객담에서 피가 나는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환자들이 이를 보고 놀라서 진찰받는 경우가 많다. 결핵 병변 부위에 혈관이 있으면 염증에 의해 터지거나 기관지벽의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가 나오게 된다. 병변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변내 큰 혈관 혹은 기관지 동맥이 있어 터지면 대량 객혈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중증의 환자라도 객혈을 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결핵환자는 가래에 소량의 피가 섞여 나오는 정도이다.
▲무력감과 미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발열
결핵은 독감이나 일반 감기 몸살과 달리 39도, 40도에 이르는 고열은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오후가 되면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정도의 미열이 발생했다가 식은땀이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이 반복되는데, 전형적인 결핵환자는 잠을 잘 때 식은땀을 흘려 베개가 젖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
◆ 진행된 폐결핵의 증상
초기에 폐결핵을 치료하지 않으면 폐 곳곳에 육아종과 공동이 생기면서 폐가 망가진다. 이는 폐의 호흡기능을 악화시켜 나중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폐를 싸고 있는 흉막을 침범해 결핵성 흉막염을 일으키면 폐조직이 있어야 할 공간에 고름이나 염증성 액체가 차면서 옆구리 부위의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지기도 한다. 호흡곤란이 발생할 정도로 폐가 심하게 망가진 경우는 이후에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받더라도 이미 파괴된 폐조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결핵으로 인해 폐기능이 나빠지기 전에 결핵을 진단 받고 초기에 확실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38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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