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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과거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던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결핵 환자들은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에서 잘먹고 잘쉬면서 요양하거나, 또는 수술을 통해 결핵균에 감염된 폐를 강제로 짜부러뜨려서 폐 속에 있는 결핵균이 공기와 접촉하지 못하게 폐쇄시키는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됐다.
지금은 항생제, 그 중에서도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죽이거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항결핵제가 개발돼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가 가능하다.
결핵균은 산소 분압이 높은 환경에서 잘 증식하나 그 증식 속도는 일반 세균에 비해 느리고, 대식세포 내에서도 생존하면서 돌연변이로 약제 내성을 획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결핵 치료의 가장 큰 원칙은 감수성 있는 살균 제제를 선택하고 약의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요법으로 장기간 치료를 하는 것이며 최고 혈중농도를 위해 1회 전량 투여 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결핵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결핵제는 모두 9~10종 정도가 있는데, 이 중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항 결핵제를 `1차 약제`라고 하며 이보다 효능은 떨어지면서 부작용은 더 심해서 부득이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2차 약제`라고 한다.
이러한 약제를 바탕으로 현재 결핵 환자에 사용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결핵 치료법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4가지 약물을 두 달간 매일 복용한 후, 피라진아미드를 제외한 3가지 약물을 4개월에서 7개월 정도까지 추가로 복용하는 표준 단기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다. 항결핵제를 1~2가지만 사용하면 내성이 빨리 생겨서 치료에 실패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3~4가지 약제를 병용투여 해야 한다.
일단 결핵 치료를 시작해서 약을 복용한 지 2주 정도가 지나면 기침이나 발열, 무력감 등의 증상은 거의 사라진다.
결핵약은 효과적인 약의 흡수 문제 때문에 가능하면 하루 한 번 식전 1시간에서 30분 전에 모든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결핵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핵약을 거르지 않고 매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므로 가능하면 모든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결핵은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치료를 시작하면 그 증상이 빠르게 소실되는 경우가 많아 모두 치료되는 것으로 알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속쓰림, 발열, 관절통, 두드러기, 간 기능 이상 등의 결핵 약제 고유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투약을 중단하면 병은 완치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면서 증상이 재발하거나 약에 내성을 가진 균이 출현하면서 치료에 실패하게 된다.
따라서 결핵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첫째 적절하고 충분한 약제의 처방이 이뤄져야하며 둘째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고, 셋째 소요기간 동안 투약이 이뤄져야 한다.
이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만 완치가 가능하며 이중 한 가지라도 지키지 않으면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결핵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모두 10여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첫 번째 치료에서 확실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결핵 환자가 두 번째 치료에도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아 내성균이 생기면 이후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난치성 환자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38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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