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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10  박형인 기자
함양군 `김종직 선생 탐방로` 550년 만에 개통하나
주민들 "개방해 달라" 민원…환경부ㆍ국립공원공단 권역조정 심사

조선시대 성리학자ㆍ문신인 김종직(1431∼1492) 선생이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와서 `유두류록(遊頭流錄)`이란 기행문을 남겼다.
 

각종 문헌에 김종직 선생이 올랐던 탐방로가 지리산 전체 등산길의 제1호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이 유람동기, 동행인, 날짜별 기록, 사적들, 풍경, 서정적인 감정 등을 모두 담고 있어 역사적으로 그 가치가 대단하다.
 

이 등산로가 550년 만에 열릴 전망이다.
 

함양군은 연말께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국립공원 권역조정 심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심사에서 김 선생의 탐방로가 제한구역에서 풀리면 5억원의 사업비로 등산로 정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개통할 계획이다.
 

군은 국립공원에 속해있지 않은 적조암ㆍ문수사∼노장동∼지장사(선열암ㆍ고열암ㆍ신열암) 1.5㎞ 구간과 어름터∼벽송사ㆍ광점동 2.5㎞ 구간을 정비해 총 8.5㎞ 구간의 탐방로도 정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길은 2007년 노장대골∼하봉∼천왕봉 구간을 특별보호구로 지정한 이후 10년 넘게 비지정 등산로로 묶여 있다.
 

정작 김 선생이 올랐던 그 길을 따라 지리산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2019년 10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노장대 등산로를 개방해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김 선생의 뜻을 기리고 지역의 관광문화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취지였다.
 

군 관계자는 "김종직 선생의 지리산 탐방길은 역사적 탐구 가치가 높아 열리면 산행을 즐기는 많은 등산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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